이색적인 프리미엄 반찬가게 '도시곳간'의 민요한 대표,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이색적인 프리미엄 반찬가게 '도시곳간'의 민요한 대표,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 김누리 수습기자
  • 승인 2020.11.0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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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밸런스를 잡는 것, 제가 가장 자신 있는 점입니다.

 동네에 하나쯤은 볼 수 있는 반찬가게에서는 아주머니들의 정성스러운 손맛과 동네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반찬가게 ‘도시곳간’은 우리가 흔히 보던 반찬가게와는 조금 다르게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20대의 젊은 대표님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반찬가게는 흡사 예쁜 카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도시곳간’에서는 무농약, 유기농과 같은 건강한 반찬이 준비되어 있어 요리에 서툰 초보 새댁이나, 육아에 지친 육아맘 그리고 바쁜 맞벌이 부부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SNS를 활용해 회원을 모집하여 정기적으로 소식과 혜택을 전달해 단골손님을 유치하는 것은 기본으로 민요한 대표의 탄탄한 내공이 엿보이는 반찬가게이다. 젊은 고객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프리미엄 반찬가게 ‘도시곳간’의 민요한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시곳간 민요한 대표
도시곳간 민요한 대표

Q. 요즘에 굉장히 바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무실 가고, 주방 들어가고, 고객분들 응대해드리고, 새로운 미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Q. ‘도시곳간’이 서민갑부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습니다. 방송 전후 체감적으로 많이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전후가 사실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희가 방송 촬영하고 나서 많은 분이 찾아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성원을 입고 2호점까지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2호점 오픈 날 사람들이 굉장히 긴 줄로 서서 대기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때 코로나 여파로 인해 매장에 열 분으로 입장에 제한을 둬서 40~50분 정도 대기 줄이 있었습니다.

 

Q. 지금 시기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분이 찾아주시는 거죠?
요즘 시기가 시기다 보니까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아 부모님께서 집에서 요리해야 하는 빈도수가 높아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반찬 구매가 횟수도 증가한 것 같습니다.

 

Q. ‘도시곳간’이 많은 분께 사랑을 받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존에 있는 반찬가게와는 다르게 젊은 셰프님들이 모여 새로운 반찬과 함께 농부님들의 농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 손님들이 찾아주시는 거 같습니다.

 

Q. 요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부모님이 외식업에 종사하고 계셨기 때문에 저 또한 어릴 때부터 요리와 친근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도중에 초등학교 때부터 요리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흘러온 거 같습니다.

 

Q. 미국에 요리학교로 유명한 CIA에서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되기 전까지 제가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고 유튜브나 책을 통해 독학으로 공부했었는데 고등학교 초반에 CIA라는 곳을 알게 된 후 전문적으로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3년 동안 준비를 하며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유학 시절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으신가요?
사실 미국에서 3년 동안 있으면서 힘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릴 때 매년 해외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해외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아침 조식을 만드는 수업이 새벽 2시에 있었는데 저녁 6시에 잠들고 새벽 1시에 일어나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Q. 미국에서 공부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처음에 CIA에 오는 학생들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 연습을 하며 칼질을 배워서 기초가 다져진 상태였는데 의외로 기초가 안 잡혀있는 학생들이 많아 덕분에 학교에서 제가 킹이라고 소문이 났었습니다. 수행 검사 맡을 때 친구들이 제 걸 뺏어가기도 하고 와서 도움 요청도 많이 받았었던 적이 있습니다.

 

Q. 유명한 요리학교에서 공부도 하신 민요한 대표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은 어떤 건가요?
간장 치킨과 김치찌개입니다.

 

Q. 만드시는 음식 중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은 어떤 건가요?
사실 제일 어려운 질문인데, 뭐를 잘한다기보다는 저는 모든 요리의 기본적인 맛의 베이스를 볼 줄 압니다. 특정 음식을 잘한다고 콕 집어 말하기보단 전체적인 맛과 간을 잘 본다는 점이 자신 있는 점입니다.

 

Q. 음식을 만드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청결은 기본적인 거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에 자신 있다고 말했던 것과 같이 맛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단 건 달아야 하고, 짠 건 짜야 하고, 싱거운 건 싱거워야 하고, 산미가 있어야 하는 건 산미가 있어야 하고... 그런 기본적인 밸런스가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Q. 평소에 쉴 땐 뭐하시나요?
도시곳간 오픈 후 단 하루도 쉰 적이 없었습니다. 쉴 때는 시장조사 하는 날이거나, 다른 곳 벤치마킹한다거나, 다른 지역 반찬가게 오픈한 곳이 있다면 찾아가서 사서 먹어봅니다. 그런게 사실 어떻게 보면 취미이자 일로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잠들기 전에도 새벽 늦게까지 메뉴 구상하고 고객들 리뷰를 찾아봅니다. 실망하셨다는 리뷰를 찾아내면 그 고객에게 따로 연락드려서 만족하실 때까지 제품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Q. 요리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해주실 조언과 팁이 있으신가요?
제 주변에도 요리사를 준비하는 후배들과 지인들이 있는데 저는 못 버틸 거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요리사라는 직업이 겉으로 보기엔 멋있어 보일 수 있지만, 뒤에 가려진 90이라는 과정을 모르고 겉으로 보이는 10만 보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신 분들이 3~4년 하다가 그만두시는 모습을 보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해주실 조언과 팁이 있으신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템이 아닌 반대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 뭐가 있을지, 데이터와 전망을 조사해보고 창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흔들리지 않는 자기 줏대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은 하되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많은 사람이 민대표님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길 원하시나요?
‘방황하는 놈’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어서 하나만 정해두지 않고 좋은 방황을 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Q. 도시곳간을 사랑해 주시고 이용해 주시는 많은 분에게 전할 말씀 있으신가요?
저희 도시곳간은 도시 소비자가 시골 생산자를 만날 수 있는 곳간입니다. 농부님들과 젊은 청년 셰프님들이 상생하고 공존할 수 있는 곳간이라 도시곳간이라 지었습니다. 저희 셰프님이 만드시는 음식과 농부님들이 제공해 주시는 좋은 공산품과 농산품을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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