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출간】 폴리매스(와카스 아메드), 산업혁명 후 한 가지의 전문화에만 매몰된 우리를 위한 길
【신간출간】 폴리매스(와카스 아메드), 산업혁명 후 한 가지의 전문화에만 매몰된 우리를 위한 길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11.26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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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직업군 대체 예상 속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필요한 인식 제시

[톱뉴스=김유진 기자] 폴리매스(Polymath): 박식가. 여러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알고 있는 사람.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며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고와 방법론을 지닌 사람.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오면서 개인은 한 가지만 잘하는 전문성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준비할 수 없게 되었다. 내 집 마련, 취업, 결혼, 육아 등의 바쁜 삶을 살다보면 실상은 60년 정년 은퇴를 바라보아야만 하는 실상이다. 한 가지에만 몰두하다보면 정년 후의 삶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폴리매스(와카스 아메드 지음, 이주만 옮김, 안드로메디안)
폴리매스(와카스 아메드 지음, 이주만 옮김, 안드로메디안)

신간 폴리매스(와카스 아메드 지음, 이주만 옮김, 안드로메디안)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담아놓았다. 21세기의 노동 집약적 사회로 고착화되어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노동자들은 각자 역할에 맞는 ‘교육만’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학교, 정부, 기업이 전문화되는 시스템을 갖추며 하나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2045년 경, 인공지능 시대에서 직업의 47% 이상이 대체된다는 숱한 연구 결과에 따라, 만약 전문화된 직업을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결국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와카스 아메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방면에서 전문가가 될 것을 강력히 권유한다. 21세기 전에는 이런 폴리매스들이 적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동·식물학자, 물리학자, 철학자, 예술이론가, 정치이론가, 천문학자로 명성을 떨쳤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이자 공학자이며 건축가, 철학자, 드라마작가, 지도제작자, 해부학자, 박물학자였다. 요한 볼트강 폰 괴테 역시 철학가, 과학자, 법률가이며 시인, 극작가였고, 독일의 카를 마르크스 역시 사회학자, 언론인, 사회운동가이며 역사가, 철학자, 경제학자로 활동했다.

책에는 한국의 정약용 선생이 유일하게 한국인으로서 등장하는데, 그 또한 암행어사이자 시인이며 경제·정치·자연과학·의학·음악 등의 저술가였다.

저자인 '와카스 아메드'역시 '떠오르는 청년 다빈치'라는 칭호를 받은 폴리매스로서 예술 감독, 디지털 큐레이션, 외교 분야 기자이자 발행인, 전 세계 권위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어, 각종 정부회의 참여 에디터, 신경과학 연구자다.

사람들은 왜 폴리매스를 지향하지 않는가에 대한 고찰으로는, 과거에는 권력이 있는 소수가 대중을 통제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에 포커싱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오히려 대량의 정보를 ‘쏟아내는’방식으로 압도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맥락적 사고를 포기하고 전체를 보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대중을 다스린다.

309p, 영국의 정신과의사 이언 맥길크리스트는 인간의 뇌는 한계가 없으며, 약 1,000억 개의 뉴런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뉴런은 최소 1,000여 개의 시냅스를 통해 무한으로 상호작용한다고 말한다. 시냅스의 저장 용량뿐 아니라 시냅스 조합의 다양성이 무한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두뇌는 종합적이고 동적인 단일 시스템이 무한한 경로로 이어지며, 교육과 다양한 경험은 실증적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복잡성 이론의 아버지 에드가 모랭은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단절되고 구분된 지식을 연결하는 사고, 통합성을 인정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고, 상호의존성을 꿰뚫어보는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는 문제의 근원에 접근하는 급진적인 사고, 다차원적 사고, 조직적 혹은 시스템적 사고가 필요하다”

역사 속 폴리매스들과 폴리매스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제시해준 신간 폴리매스는, 앞으로 우리가 미래의 직업을 대비해야 할 중심점에서 가장 좋은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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