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대신동 미술학원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정병용 원장, “생각이 깊어지면 그림도 깊어진다.”
부산 서구 대신동 미술학원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정병용 원장, “생각이 깊어지면 그림도 깊어진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12.23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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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대신동 미술학원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정병용 원장을 만나다.

부산 서구 대신동 미술학원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정병용 원장의 인터뷰!

 

그림을 그리는 것은 펜과 종이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행위이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의 기준이 사진처럼 똑같이 그려내거나 그렇지 않더라고 묘사를 확실히 하고 각 재료를 잘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미술이라는 예술에서 잘함의 척도를 그렇게 두어서는 안된다.

 

부산 서구 대신동 미술학원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의 정병용 원장은 ‘잘’ 그린 그림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한 흔히 생각하는 미술의 강박을 벗어나게 하고 선입견이라는 답답한 껍질을 깨고 나오며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병용 원장은 교육자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을 발굴하고 극대화 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주체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부산광역시 서구 대신동에 위치한 미술학원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정병용 원장을 만나 나누어 보았다.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정병용 원장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정병용 원장

 

 

Q.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을 개원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강사 시절에 개인적으로 느꼈던 입시미술학원 교육의 개선점에 대해 의문을 갖고 풀어내고자 설립하였습니다. ‘입시미술이 과거의 방식에 고착되어 있고,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가.’, ‘조금이라도 더 개선되고 효율적인, 그리고 뚜렷한 목적의 커리큘럼보다는 전통적으로 해왔던 방식을 무비판적으로 이어가는 건 아닌가.’, ‘학생의 개별적 성향이나 잠재력보다는 학원이 만들어 놓은 유형에 맞추려 하거나 수업의 편리를 위해 유형을 단순화하고 있지는 않는가.’, ‘미술과 디자인에 대한 포괄적 이해보다는 그림의 기술적 표현에 집중하고 있지 않은가.’, ‘미술학원이 책임져야 마땅할, 그리고 미술과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깊이 있고 확장된 사고력을 위한 수업이 결핍되어 있는 건 아닌가.’, ‘창의수업을 대표하는 미술교육이 창의력이 필수인 4차 산업혁명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 ‘학생의 실력과 미래를 우선하기보다는 학원의 운영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은가.’ 등등 여러 개선점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Q.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의 주 전공 분야와 이에 따른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입시미술(기초디자인, 사고의 전환, 발상과 표현, 기초조형, 기초소양 등)을 전문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면 그림도 깊어진다’라는 모토 아래 그림과 연결될 수 있는 ‘생각 수업’과 ‘지식 수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생활 속 미술의 확대를 위해 펜 드로잉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A1. 주요 연령층과 주 교육 대상

주로 중, 고등학생이 대상이지만 디자이너를 꿈꾸는 초등학생이나 취미미술을 위한 직장인도 포함됩니다.

 

A2. 구간 별 프로세스 

미술에 대한 선입견, 특히 ‘잘 그린 그림’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진처럼 똑같이 그려야 한다.”, “그림은 무조건 예뻐야 한다.” 이런 강박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거죠. 그래야 웅크리고 있던 잠재력이 선입견이라는 답답한 껍질을 깨고 나오게 됩니다. 껍질이 깨어지는 순간 스스로도 놀라는 잠재력의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제일 우선해야 할 프로세스가 되겠습니다.

 

A3. 독립적인 커리큘럼 별 특징  

4차 산업혁명이나 다가올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생각 수업이라는 커리큘럼을 개설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입식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어떻게 생각을 확장하고, 해석하고, 판단하며 또한 연결점을 찾는지 그리고 창의적 발상법에는 무엇이 있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인지하고 습득하고 토론하며 자신도 모르게 익힐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식 수업 시간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시사 문제나 상식 등을 소재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작품 모습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작품 모습

 

Q. 커리큘럼의 수업 방식은 어떻게 되어 있나 

A. 대부분의 학생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발아하지 못한 재능의 씨앗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 씨앗에 싹이 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교육기관입니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 안에 숨어 있는 재능을 끄집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끄집어내는 방법, 즉 교수법이 중요하다 하겠는데요. “이렇게 해야 돼!”라고 목적지를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목적지를 찾고 혹은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문답식, 토론식 수업으로 학생의 생각을 이끌어 내고 정리하도록 코칭하고, 어떻게 시각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표현하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림은 손이 아니라 두뇌가 그리니까요.

 

Q. 타 학원과 비교해 볼 때의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A.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무시한 채 가르쳐야 할 내용을 정해 놓고 그 안에 밀어 넣는 수업 방식은 절대 지양하고 있으며, 소수정예 정원제 운영으로 학생의 개별적 성향과 역량, 잠재력에 맞추어 커리큘럼을 유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로 잰 듯이 개인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수업을 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Q.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에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개개인의 역량을 발굴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 교육입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미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리는지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는 나로서 합격했다고 울며 전화하는 학생의 목소리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자녀의 그림 실력이 거짓말처럼 향상되었고 너무 만족스러워한다며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학부모의 말씀을 들을 때 역시 보람을 느낍니다.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내부 모습
‘디자인스퀘어 미술학원’ 내부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강사 시절에 학생들과 치열하게 입시를 준비하며 느꼈던 미술교육의 장/단점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선점을 찾게 되었고, 미술교육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모습이 가장 바람직할까? 항상 의문을 가지고 만들어보려 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창의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직업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든 시스템이 개인화되어 가는 변화의 과정에서 미술교육도 발맞추어, 아니 선도적으로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한 창의 교육과 개개인에 맞춘 교육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미술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싶습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학부모 한 분이 자녀를 데리고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 아이가 아름다움이 뭔지 알고 살아가면 좋겠어요.”라고. 미술교육의 근본은 “그림 잘 그리기“나 ”대학“이 아니라 삶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던져진 삶이라는 유일한 시간 속에 반짝이고 있는 모든 순간과 과정들이, 심지어 힘들거나 아픈 경험까지도 아름답게 승화시켜 볼 수 있는 시선. 그 시선의 깊이를 미술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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