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③ 에퀴닉스】 지금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 거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에퀴닉스
【기업분석 ③ 에퀴닉스】 지금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 거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에퀴닉스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1.01.2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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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고객사(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나스닥, 페이팔, AT&T, KT, LG유플러스, 삼성SDS)…경쟁하지 않고 상생함으로
S&P 500기업 중 최대로 71분기 연속 수익 증가

19일, S&P 500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Equinix Inc. (이하 에퀴닉스)로, 약 557,026주를 거래하며, 주당 1.21%의 주가의 상승률로 인하여 $716.32로 상승했다.

에퀴닉스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코로나 시대, 언택트 문화가 가속화됨에 있다. 최근 ICT 시장뿐 아니라 부동산시장에서도 데이터센터가 이슈되고 있다. 2020년 말, 교직원공제회와 수협중앙회가 약 1,400억 원을 들여 북미 데이터센터에 간접 투자할 만큼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에퀴닉스 로고 (출처: 에퀴닉스)
에퀴닉스 로고 (출처: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시설로써, 그 내부에 컴퓨터 시스템, 통신장비, 저장장치 등을 설치하는 기업을 말한다.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자연히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에퀴닉스는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미국 IT기업으로 인터넷 연결 및 데이터 센터 공급 업체다. 수백 명의 서버가 공존하여 네트워킹 장비를 수용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 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끼리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 가능하다.

에퀴닉스는 전 세계 26개국, 56개 시장에서 21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45개를 추가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시가총액 650억 달러 수준으로 데이터센터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클라우드 및 IT 서비스, 콘텐츠 제공 업체, 네트워크 및 모바일 서비스, 금융 서비스 및 엔터프라이즈의 5개 업종에 분산된 1,800개의 네트워크를 포함하여 거의 10,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50% 이상이 Fortune500 이상의 기업이 해당하므로 사실상 주요 데이터센터 기업들 중에서 독자적 네트워크, 데이터 인프라 자원을 보유한 셈이다.

에퀴닉스 매출의 약 70%는 임차인 및 관련 서비스에 공간을 임대하여 발생하며. 20% 이상은 고객을 서로 연결하는 데서 발생한다. 부동산 투자 신탁으로 운영된다.

대표적 고객사로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나스닥, 페이팔, AT&T, KT, LG유플러스, 삼성SDS 등이 있다.

AWS, Azure, Google Cloud, Oracle 에퀴닉스 노드 이용율 (출처: 에퀴닉스)
AWS, Azure, Google Cloud, Oracle 에퀴닉스 노드 이용율 (출처: 에퀴닉스)

미국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2020년 3분기까지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20개 기업의 지출액은 무려 990억 달러(약 108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3가지 철칙이 있다.

첫째,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 지난 20년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산업 내 거대 클라우드 기업과 상생하는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둘째, 네트워크 업체(1,800개 이상), 클라우드 & IT 서비스 기업(2,900개 이상), 금융 기업(1,250개 이상), 컨텐츠&디지털 미디어 기업(670개 이상), 기타 기업(3,000개 이상) 등 입주사 간의 상호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호 연결 서비스란 데이터센터 내에서 서로 다른 고객이 자신들끼리 협력해서 서로 트래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사업이다. 해당 데이터센터 내 고객이 많을수록 상호 연결 서비스는 더 큰 시너지를 낸다. 에퀴닉스는 임차인에게 1천 개 이상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안에 있는 고객들은 누구나 연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상호 연결 서비스 건수는 35만 여 건에 달한다. 실례로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2019년에 에퀴닉스의 고객이 되었다. 이로써 네이버 클라우드는 전 세계 1,800개 이상의 네트워크 업체와 상호 연결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통신사 중립으로 고객사가 자신의 사업에 맞는 통신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다.

에퀴닉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S&P 500기업 중 최대로 71분기 연속 수익 증가했고, 반복적인 높은 수익 비즈니스 모델로서 매출의 95%, 기존 고객의 90%가 수익을 발생시키며 평균 임차 기간은 18년 이상으로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발전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의 직접적 수혜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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