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속사로 모세오경을 만나자! 유대식 성경읽기와 구속사로 오경을 풀어낸 30대 젊은 목회자를 만나다.
[인터뷰] 구속사로 모세오경을 만나자! 유대식 성경읽기와 구속사로 오경을 풀어낸 30대 젊은 목회자를 만나다.
  • 최지연 인재기자
  • 승인 2021.01.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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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원문과 함께 말씀을 보게 되면, 기존에 알지 못했던 진리를 발견하는 기쁨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구속사로 읽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저자 한명진 목사님과의 완간기념 인터뷰.

◆ 안녕하세요, TOP NEWS 구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TOP NEWS 구독자 여러분, 제주도 하올람센터처치에서 담임 목사를 맡고 있는 한명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한명진 목사님
한명진 목사님

◆ 모세오경 주석서 완간 인터뷰라 나이가 지긋하실 줄 알았는데 너무 젊으셔서 놀랐어요. 성경 본문을 히브리 원문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셨는데요. 책을 쓰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2015년부터 유대식 성경 읽기인 ‘토라포션’을 가르쳤습니다. 7년간 꾸준히 반복해서 가르치다 보니 여러 단체나 신학교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강의 때 쓸 교재가 필요해서 쓰기 시작했던 것이 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월 발간되는 토라포션 묵상집 「토브」에 게재하던 글도 자연스럽게 책으로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 출간 순서가 모세오경의 순서대로가 아닌데 의미가 있나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순서를 보면 ‘레위기’가 중심에 있습니다. 때문에 유대인들은 고대부터 레위기가 모세오경의 심장이라고 여기며 자녀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책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신명기는 유대인들이 약속의 땅으로 건너가기 전에 모세가 유언처럼 남긴 설교와 같은 글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레위기를 첫 번째 책, 신명기를 마지막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 제목에 ‘구속사 토라포션’ 이라는 말이 앞에 붙어있는데, 구속사 토라포션이 무엇인가요?

 먼저 토라포션이 무엇인지 설명드리자면, 토라포션은 모세오경인 토라를 54개로 나눠 매주 한 포션씩 1년 동안 묵상할 수 있도록 만든 묵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스라가 말씀(토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같은 본문을 공부하도록 만들었다고 유대 전승은 말합니다. 이처럼 한 주의 토라포션을 일주일간 매일 나누어 묵상할 수 있도록 나눈 본문을 ‘알리야’라고 합니다. 알리야는 ’오르다', ‘올라가다'라는 뜻의 히브리 단어로, 성산에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매 안식일마다 유대 회당에서는 대표자가 앞으로 나와 본문을 낭독하는데, 이때 단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토라포션을 묵상하는 교회나 유대인들은 매일 모두 같은 본문을 묵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속사’는 성경 66권을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신 역사’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구약의 백성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받고, 신약의 백성들은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학습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누구도 자신의 행함으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강권적이고 주권적인 영역이며, 인간의 영역이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은혜로, 인간에게는 그러할 자격이 없지만 값없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구약의 백성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토라(모세오경)에서도 신약에서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 관점으로 토라(모세오경)를 보고 깨달은 구속사적 의미들을 책에 풀었기 때문에 ‘구속사 토라포션’을 제목 앞에 붙이게 된 것입니다. 토라포션 스케줄을 기준으로 말씀을 풀었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의 모세오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데에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토라 포션은 모세오경을 1년 동안 묵상하는 사이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년 모세 오경을 반복해서 보게 되는데요, 오경을 이렇게 반복해서 봐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매년 같은 본문을 보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경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 물으시곤 합니다. 그러나 오경으로 충분하냐는 질문은 정확한 질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66권 성경 전체로도 설명이 부족한 분입니다. 다만 66권 성경이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구속사적인 주제와 흐름을 볼 때 오경은 그 중심이자, 뿌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경을 깊이 알수록 66권 전체가 깊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 교회가 나머지 61권의 성경은 보지 않고 모세 오경만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1년에 전성도 2독, 사역자는 4독을 매년 목표로, 분기마다 통독 스케줄을 공유하며 말씀 읽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66권의 성경 말씀을 읽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발간하신 책들을 보니 성경 원문인 히브리어와 히브리 문화에 대해 많이 설명해 주셨던데요. 성경 을 읽을 때에 이 ‘히브리 관점’으로 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성경은 히브리적인 관점에서 쓰였고, 신약 역시 히브리적 관점 혹은 히브리어로 된 원본에서 헬라어 사본으로 번역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을 읽을 때에 히브리적 관점,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히브리 언어와 문화 등 그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 신앙의 뿌리를 회복하는 놀라운 첫걸음이 됩니다.
 성경을 이해함에 있어서 성경 기록 당시의 문화적 배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언어는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성경은 성경 기록자의 지식수준과 문화적 배경 수준을 그대로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성서 배경과 문화에 대한 이해는 성경이 선포하는 원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어 속에 많은 영적 코드들을 숨겨 놓으셨습니다. 그 영적 코드는 문학적 기법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 깨달음이 와야 가능해집니다. 히브리어는 영적 깨달음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번역된 한글 성경도 충분히 말씀의 본질을 깨닫고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문으로 성경을 살펴보면 우리가 많은 성경의 진리들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글과 영어에서는 담아낼 수 없는 독특하고 신비한 구조가 히브리어에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는 신비한 문자입니다. 히브리어는 하나님의 신비를 담아내는 문자입니다.
 예를 들어, ‘광야’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 ‘미드바르(מדבר)’를 살펴보겠습니다. 히브리 알파벳 철자들은 각각 고유의 숫자 값과 이미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드바르(מדבר)의 첫 철자인 멤(מ)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물’, 의미는 ‘진리’, 또한 숫자 값은 ’40’입니다. 그리고 멤(מ) 뒤에 이어지는 히브리 단어는 ‘말하다’라는 뜻의 동사 다바르(דבר)입니다. 즉 ‘광야’를 뜻하는 미드바르(מדבר) 이 한 단어 안에 ‘40년 동안 진리를 말씀하시는 장소’라는 놀라운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원래 히브리식 이름은 예슈아(ישוע)입니다. 이는 ‘구원’, ‘구원하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이름 자체에 ‘구원자’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죠. 또한 야훼(יהוה)의 철자를 파자해보면, ‘손(י)을 보라(ה) 못(ו)을 보라(ה)’라는 뜻이 됩니다. 야훼(יהוה) 하나님이 곧 예수님이라는 비밀을 이미 이름 안에서 계시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히브리 원문과 함께 말씀을 보게 되면 우리가 기존에 알지 못했던 진리를 발견하는 기쁨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 시중에 많은 주석 책들이 이미 나와 있는데요, 다른 책들과 <구속사로 읽는 토라포션> 시리즈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시중의 주석은 기독교 신학적 토대와 편집 비평이라고 하는 과학적 기술로의 접근을 사용하는 주석집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구속사로 읽는 토라 시리즈들은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구속사의 맥과 유대 역사와 배경을 통해 야훼 하나님께서 전달하시고자 하셨던 성경의 원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이 읽는 성경 방식인 토라포션 읽기 시스템을 체계로 주석했기 때문에 유대식 성경읽기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앞으로도 발간 예정인 책이 있으신가요?​

 작업 중인 책들이 있습니다. 아직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날, ‘안식일(히브리어로는 샤밭(שבת))’에 담긴 의미와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책과 이외에도 「구속사로 읽는 아가서(가제)」, 「구속사로 읽는 요한계시록(가제)」, 「영으로 사는 사람(가제)」 등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올해 가지고 있는 비전은 준비 중이던 교재와 책 24권의 출간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출판 팀 2명이 하올람북스의 모든 책 출간과 운영, 교회 사역을 겸하고 있어 많은 중보가 필요합니다. 하올람북스의 문서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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