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 칼럼] 삶이 무기력해지면 '노쇠'가 빨리 온다.
[황정미 칼럼] 삶이 무기력해지면 '노쇠'가 빨리 온다.
  • 황정미 인재기자
  • 승인 2021.02.02 2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쇠가 무엇일까요?

생체의 온전한 기관과 조직 등에 나타나는 노인성 퇴행변화가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노화는 무엇일까요?

인간이 태어나서 일정 기간 성장한 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신체적, 인지적으로 쇠퇴하여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말합니다.

화는 일차적 노화, 이차적 노화, 삼차적 노화의 세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일차적 노화는 정상적인 노화를 말하며, 모든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겪는 불가피한 과정이다. 즉, 성인 중기 이후에 흰머리가 생기고, 시각과 청각 등의 감각이 둔화되며, 등이 휘는 등 신장이 줄어들고, 자극에 대한 반응속도가 감소하는 등 기능이 점차 쇠퇴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건강, 성격, 사회경제적 환경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이차적 노화는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지만 연령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지 않았거나 물질을 지나치게 남용하거나 질병 때문에 진행되는 노화를 말한다. 그러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부분의 질병들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일차적 노화와 이차적 노화가 혼용되기도 한다. 삼차적 노화는 사망 직전에 나타나며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기능이 빠른 속도로 쇠퇴하고 상실되는 것을 말한다. 이 시기가 되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수면으로 보내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노화 [aging, 老化]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여기서 중요한 것은 80대이지만 운동이나 건강한 취미생활로 노화의 속도를 막을 수 있듯, 삶이 무기력하고 목표가 없다면 급격한 노화과정인 '노쇠'는 50대, 60대에도 올수 있다는 겁니다.

위기의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대다수의 중년 여성들이 호소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Burn Out'입니다.

'Burn Out'이라고 하면 지속적인 심리적 고통으로 심리적 에너지가 없어지고 과업 수행이 저조한 상태를 말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직무와 관련된 부정적인 경험을 묘사하는 데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에너지를 많이 써서 생긴 번아웃은 피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면 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한 정신적 번아웃'은 잠을 자거나 영양식을 먹는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하는 분들은 쉽게 '블태기'라는 표현을 씁니다. '블태기'란 블로그 권태기를 줄인 말입니다.

매일 포스팅하는 열정이 식을 때,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입을 빌려 '블태기'라고 표현하고 파워블로거 자리에서 잠시 일탈하곤 합니다.

에너지 소진을 회복하기 위한 의도적 '거리 두기'라면 문제가 없지만 이유 모를 무기력에 '아무것도 하기 싫다'라는 표현이라면 숨은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즉, 코로나 블루, 블태기, 의욕상실은 '노화'가 아닌 '노쇠'를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여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말은 나이를 막론하고 가장 기분 좋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얼굴이 빛이 나고 생기가 돌아 1차적 노화뿐만 아니라 '노쇠'의 과정을 늦출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무슨 기분 좋은 일 있어? 얼굴이 좋아 보이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냐는 겁니다.

바로, '내가 좋아서 하는 일, 그 일 속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입니다.

에니어그램 유형 중에 2번 유형은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소소한 일을 찾습니다. 3번 유형은 성과를 위해 끊임없이 일에 매진합니다.

6번 유형은 불합리한 직장도 옮기지 않는 한길밖에 모르는 충성가입니다.

이 세 유형이 바로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가장 많이 받습니다. 공허함이나 답답함으로 인지되는 번아웃은 학습된 무기력을 양산해서 자기도 모르게 싫어하는 일을 하고 그 일에서 '맛'을 찾지 못합니다.

지금 거울이 있나요? 웃고 있나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은 막을 수 없지만 '노쇠'는 막을 수 있습니다. '노쇠'를 막으면 'Burn Out'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름답게 늙어가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요?

막연하게 꿈을 그리고 억지로 일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적성에 맞는 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면 두 번째 직업이 그래야 하고, 두 번째 취미가 그래야 합니다.

힘든 일상을 보상하는 '취향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 제대로 쉬어가는 명상이나 여행,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취미 생활을 해야 합니다.

지금 거울이 있나요? 아이처럼 웃어보세요.

그런 미소를 만들어내는 '일'이나 '사람'을 꿈꾸어보세요.

2021년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기에 여전히 같은 2020년 같다면, 정신적 피폐로 '노쇠'의 굴레로 빠집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지금 그대를 찾는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있고, 그대의 손을 기다리는 설레는 '일'이 손짓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