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단상] 나의 뾰족한 마음이 누군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낼 것 같은 순간
[간호사의 단상] 나의 뾰족한 마음이 누군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낼 것 같은 순간
  • 김혜선 인재기자
  • 승인 2021.02.09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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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마음이 경계를 뚫고 나와 누군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낼 것 같을 순간, 나는 잠시 입을 닫는다. 별거 아닌 일에 괜히 신경이 곤두서고 주체하지 못하면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에게 나의 못됨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기분’인 경우가 많다. 기분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게 되면 감정의 독소가 마구 배출되어 누군가에게 쏟아 붓게 된다. 원인제공자가 분명 ‘나’임에도 인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상황이나 상대의 잘못이라 탓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욕설이나 싸움까지도 이어진다. 경찰까지 동원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후회하지만 돌이키기 어렵다.

 

그렇다면 나의 ‘기분’을 다독이며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루의 시작을 삐걱거리며 시작하면 나뿐만 아니라 연결된 타인들까지 그날은 재수 없는 날이 된다. 빨리 그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곤두선 ‘기분’을 달래거나 퉁 칠 수 있는 상큼한 방법을 자신에 맞게 마련해놔야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내릴 수 있다. 이는 성품과 인격의 평가지표가 될 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의 ‘기분’을 주도하며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배우 하정우씨는 그 방법으로 ‘걷기‘를 선택했다. 부작용 없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부글부글 올라온다면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나라. 장소가 주는 무게와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머무르는 동안은 내가 지녔던 안 좋은 ‘기분’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 그 곳을 떠나 5분만 지나도 기분이 달라진다.

 

항상 같은 주제로 언쟁이 생긴다면 다른 주제로 전환하라.

하지만 쉽지 않다. ‘싸움으로까지 번지지 않게 하는 노력을 왜 내가 해야 하는가?’라는 의구심이 생기며 괜히 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설득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대화는 서열 경쟁의 다른 모습이기에 생각의 덩치를 키우지 말고 멈춰야한다. 나비효과를 생각해보라.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몰고 온다는 그 파장을 말이다.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건 나 자신 밖에 없다. 조던 B. 피터슨은 그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비극을 비극으로만 머물도록, 그 비극이 불지옥으로 변하지 않도록 자신을 조절’하라고 조언한다. 나의 이 작은 센스가 불지옥을 예방할 수 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법이다.

 

별일 아닌데 짜증이 나고 나의 기분이 조절력 밖에 있다고 느껴지는 때는 언제고 찾아온다. 이런 변수에 대처하는 자기만의 방식을 정해놓고 규칙화시켜라.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 더 깊이 빠질 수밖에 없다. ‘기분’은 기운이 세서 나를 휘어잡는다. 안 좋은 ‘기분’의 배출구, 쓰레기통을 마련해놔야 탈이 없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마음에 계속 지니면 머지않아 쓰레기에 압도될 뿐 아니라 독소와 악취가 발생한다. 누군가를 험담하고 정치권을 탓하는 건 쓰레기만 더할 뿐이다. 조던 B. 피터슨은 당신을 위한 좋은 방법을 추천한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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