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바뀐다. 자연에서 위로 받고 땀 흘리며 건강해 지는 치유농업
농업이 바뀐다. 자연에서 위로 받고 땀 흘리며 건강해 지는 치유농업
  • 박선주 인재기자
  • 승인 2021.02.1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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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해요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프그로그램



농촌진흥청이 2021년 예산 1조961억 원 중‘치유농업 연구소 기반구축’에 10억 원을 편성 했다. 신규 사업인 치유농업의 사업 내역은 농업, 농촌 자원을 활용하여 치유프로그램을 제공, 치유농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치유농업은 농장 또는 농촌에서 텃밭에 식물을 기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치유농업이 가장 발달한 네델란드는 1200개의 치유농장을 건강보험과 연계해 치유농업 서비스에 대한 접근과 지원을 체계화했다. 치유농업은 네델란드뿐 아니라 유럽에서 새로운 트렌드이다.



철원나누팜치유농장에서 꽃구경과 꽃차를 마시는 어르신들
철원나누팜 치유농장에서 요양원의 어르신들께서 꽃구경 나오셔서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하고 계신다.



우리나라의 치유농업은 이제 시작이다. 최근 코로나19와 도심의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과 체험학습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농촌체험, 자연치유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치유농장을 운영하는 곳에서는 수확 체험이나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을 진행하고, 센터와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렇듯 치유농업을 통해 도움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농진청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치유농업의 효과를 증명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이 2019년 순창농장에서 일주일에 한 번 4시간씩 텃밭활동을 했다. 총 7주가 지나자 허리둘레 감소(2Cm가량), 나쁜 콜레스테롤(LDL)감소(9.2%), 인슐린 분비 증가(47%),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28.1%)등 효과가 있었다.



노인(65세 이상)에게도 건강증진 효과가 있었다. 2014년 실버주말농장에서 채소류 씨 뿌리기, 토마토 심기, 꽃밭 가꾸기, 허브 차 만들기 등 활동을 하자 이들의 우울감이 60% 감소되었다. 총 콜레스테롤은 5%, 체 지방 율은 2% 각각 감소되어 치유농장 활동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 텃밭활동을 한 가해학생의 폭력성이 감소(4.3%)되고, 피해학생의 우울감이 감소(5.3%) 되는 등 치유농업이 학교폭력 완화에도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2015년)





보건 복지부와 농촌진흥청은 치매안심센터의 프로그램에 치유농업을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예, 동물, 곤충 등을 매개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치유농장과 치매안심센터를 연계해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과 인지강화, 가족들의 마음치유를 돕기로 했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이 제정되었다. 지난해 3월 6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했으며, 국가차원에서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농진청은 치유농업사에 대한 국가자격을 도입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 표준화된 치유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치유농업사가 되려면 치유농업사 양성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한 후 농촌진흥청장이 실시하는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한다.

 

치유농업사 국가자격은 21년까지 자격검정체계 수립 및 시행준비를 마치고, 2022년 하반기 시험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약 40~100여명 이상 일자리 창출 예상하며, 각종 상담센터, 복지기관, 요양병의원 의무 고용 시 500여명 이상 전망이 예상된다. 치유농장은 약 3000여개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유농장의 접근이 쉬워지면 이용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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