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원의 밸런스》 편집자를 만나 보았습니다
[인터뷰] 《구원의 밸런스》 편집자를 만나 보았습니다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1.03.15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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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밸류어블 라이팅(Valuable Writing) 마케팅팀과 함께 《구원의 밸런스》 편집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구원의 밸런스》 편집을 맡았던 편집자 김시온입니다. 반갑습니다.

Q. 저도 《구원의 밸런스》 책을 읽어 보았는데요, 일반적인 기독교 서적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어떠셨나요?

A. 이 원고(초고)를 처음 읽어 보았을 때, 정말 놀라웠어요. '어떻게 이렇게 접근할 수가 있지? 구원의 메커니즘이 이런 거였어?'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3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구원'에 대해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모태신앙이니까,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니까, 십일조를 하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으니까 당연히 천국에 갈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원고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더라고요.

'확신할 수 있어? 너는 100℃의 믿음이니? 혹시 99℃는 아닐까?'

제가 집중해서 원고를 볼 때 미간이 찌푸려지거든요. 근데 미간이 뭐예요, 입까지 벌린 채로 읽고 있더라고요.(웃음) 편집자로서 지금까지 정말 수많은 원고를 보았는데, 초고를 봤을 때 '놀랍다'라는 표현을 쓴 건 처음이었어요.

Q. 그럼 작업 과정은 어떠셨나요?

A. 저는 성격이 좀 이성적인 편이에요. 단호한 면도 좀 있고요. 그래서인지 같은 크리스천이니까 듣기 좋은 말만 해야겠다는 마음은 당연히 없었어요. '나와 같은 믿음의 사람이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지' 하는 독자는 없거든요. 오히려 더 예리하게 살펴보죠. 개중에는 크리스천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객관적인 스위치를 켜두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오류가 없는 거예요. 한마디로 지적할 게 없었어요. 저도 편집자니까 내용적인 면에서 뭐라도 의견을 드려야 되는데, 주로 만듦새에만 의견을 드리고 있는 저를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게다가 비문도 많지 않았어요. 퇴고한 원고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장이나 글의 짜임새를 정말 수십 번씩 고민하셨던 게 느껴질 정도로요. 그만큼 더 좋은 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은혜의 책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함께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저서 《구원의 밸런스》
저서 《구원의 밸런스》

 

Q. 편집자가 만나 본 '브리스가' 작가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A.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서 따온 이름일 거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여성분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남성분이더라고요. 제 고정관념이었죠.

사실 브리스가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그 힘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통해서였어요. 글에도 온도가 있거든요.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작가님은 영상 12℃ 정도 되는 분일 것이다'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옷을 두껍게 입지는 않아도 되는데 그렇다고 안 입기엔 추운, 딱 그 정도 온도요. 글이 날카롭지는 않은데,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색이 묻어 있거든요.

그런데 대화를 나누어 보니 22℃ 정도 되는 분이시더라고요.(웃음) 가벼운 차림이어도 따뜻하고 그렇다고 덥지도 않은, 그런 온도였어요. '하나님' 이야기가 시작되면 어느 순간 따스한 기운이 감돌아요. 근데 그러다가도 책으로 돌아오면, 객관적 시선으로 바람이 한 번 불어요. 그럼 다시 환기가 되는 거죠. 그러고 보니 삶의 온도에도 밸런스가 잡혀 있으신 것 같아요.

Q. 작업할 때마다 겪었던 현상이 있으시다고요?

A. 이 원고를 작업할 때마다 머리가 아팠어요. 지끈지끈 아팠다기보다는 머리가 지그시 눌리는 느낌이요.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기도를 하다가 알게 됐어요. 편집자이기 이전에 저도 크리스천으로서 많은 영혼들에게 읽히는 책이 되길 소망했거든요. 그래서 함께 기도를 했었는데, 도중에 '이 책이 굉장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머리가 아팠던 것도 단순한 이유만은 아니었구나 생각했죠.

사실 저도 신기했어요. 작업하려고 원고를 보면 머리가 슬슬 아팠다가, 잠시 기도하고 다시 원고로 깊이 들어가면 그런 현상들이 사라지더라고요. 이번 인터뷰를 하려고 다시 책을 펼친 그날도 그랬어요. 심지어 첫 챕터는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인데도 유난히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곧 머리가 아파 오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기도를 했더니 괜찮아졌어요. 이 책을 사탄이 굉장히 싫어하는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집중해서 읽었어요.(웃음)

 

저서 《구원의 밸런스》
저서 《구원의 밸런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챕터는 어떤 것이었나요?

A. 저에게는 '하나님의 동화'가 가장 오랜 시간 마음에 머물렀던 것 같아요. 동화가 주는 따뜻함이 있거든요. 성경을 모티브로 해서,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접목한 스토리에요. 그래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동화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구원하셨는지, 어떻게 죗값을 치르셨는지, 주님은 어떤 마음이셨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유튜브에 '구원의 밸런스 수록 에피소드'라고 치면 '워드월드(word world)'라는 영상이 있는데, 더빙이 되어 있어서 더 몰입해서 보았답니다.

 

Q.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구원의 밸런스'가 무엇이었나요?

A. 명쾌한 답변은 책을 통해서 얻으실 수 있고요, 저는 떠오르는 이미지로 말씀드릴게요.(웃음)

우리가 나무를 심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의 스승이 '좋은 땅'에 씨앗을 뿌리면 나무가 반드시 자란다고 합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취하며 순종한 사람의 땅에서는 나무가 자라게 되는 시스템이에요.

이때 우리는 믿음으로 씨앗을 심기만 하면 돼요. 물론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땅도 비옥하게 가꾸고, 중간중간 가지도 치고, 부족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죠.

그런데 나에겐 좋은 땅이 없어서, 좋은 땅으로 가꾸려면 수고가 필요해서, 가지를 치려면 도구를 구해야 해서, 항상 살펴보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씨앗 자체를 심지 않는 거죠. 이런 행함은 첫 단계가 없으면 나타나지 않거든요.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A. 아직 《구원의 밸런스》를 읽지 않으신 분들이 부러워요. 원래 첫인상, 첫사랑처럼 '처음'이 인상 깊은 법이잖아요. 저도 작업하면서 원고를 수차례 읽었는데 익숙해져서 그랬을까요, 강렬했던 그 느낌은 처음 읽었을 때만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책장을 펼치는 분들을 보면 '당신도 이 벅차오르는 은혜를 경험하겠군요' 하고 말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겠죠. 그 놀라웠던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으시다면, 글로 적어 두라고요.

'어느 틈엔가 유유히 흘러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에 있기를.'

제가 참 좋아하는 문구인데요. 주님 뜻대로 살겠다고 마음먹은 뒤로는 이렇게 바뀌었어요.

'어느 틈엔가 유유히 흘러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에 있기를. 그곳이 주님 나라이기를.'

여러분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그 값진 은혜를 기대하며 읽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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