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 양국의 작가를 통해 바라보는 뉴노멀, 일상의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다
한국과 스페인 양국의 작가를 통해 바라보는 뉴노멀, 일상의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다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1.03.19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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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 기념, 한국과 스페인 작가의 다양한 시선을 따라 떠나는 여행
‘관조(觀照)’, ‘포착(捕捉)’, ‘현상(現像)’, ‘관찰(觀察)’, ‘유쾌(愉快)’, ‘상상(想像)‘의 6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 감상

코로나로 인해 변해버린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정의하는 ‘뉴노멀’ 시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SOMA_Seoul Olympic Museum of Art)은 ‘마주하는 풍경, 일상의 시선’의 주제로 한국-스페인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과 스페인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을 관찰하고 투영한 이 전시는 이달 23(화)부터 7월 25일(일)까지 열린다.

2020년,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했으나 COVID-19으로 연기되었다. COVID-19을 함께 이겨내고자 올해 다시 개최한 이 전시는, 한국과 스페인 작가들 고유의 뚜렷한 색채가 두드러져 개개인의 작품성을 관찰하는 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스페인 양국 작가 6명, 김명희, 서용선, 최진욱, 헤수스수스 몬따예스, 하비에르 그라나도스, 조르디 핀토의 회화 및 입체 작품 70여 점으로 구성된다. ‘일상의 풍경’을 ‘관조(觀照)’, ‘포착(捕捉)’, ‘현상(現像)’, ‘관찰(觀察)’, ‘유쾌(愉快)’, ‘상상(想像)‘의 6가지 관점에서 바라본다.

김명희 작가는 춘천 내평리와 뉴욕 소호를 오가며 작품을 그렸다. 흑칠판과 오일 파스텔을 조합하여 만든 작품, 어린아이, 여성, 학생 등 일상생활 속 인물을 묘사한다. 어두운 배경에 인물을 밝게 비추어 뚜렷한 명암 대비를 주는 ‘관조(觀照)’의 자세를 내포한다.

서용선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포착(捕捉)’하여 사회의 이면을 묘사한다. 자화상, 도시, 자연풍경, 역사, 신화 등 원색의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여 인간 실존을 표현한다. <거리의 사람들>은 도시풍경 속 표정을 상실한 도시의 익명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거리의 사람들 People on the street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거리의 사람들 People on the street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최진욱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작가는 작품에 ‘현상(現像)’ 주제로 현실적인 시선을 회화적으로 내포한다.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작가 특유의 실재(實在)하고 있는 현실 풍경을 빠르고 거친, 역동적인 붓 터치와 넓은 색면으로 조형화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다른 표현 방식으로 ‘회화’의 매개체를 작품에 녹여냈다.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는 바르셀로나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페인의 거리, 시장, 카니발, 축제 속 무리들을 ‘관찰(觀察)’하여 낭만적 선과 색채를 표현한다. 섬세한 붓터치를 통해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생명력을 표현했다. 생동감 넘치며 활발한 스페인 풍경이 담겨있다.

카니발 Carnival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카니발 Carnival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하비에르 그라나도스는 수의대를 졸업했지만, 미술을 독학하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라나도스 작가는 대상을 직관적으로 파악해 강렬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로 ‘유쾌(愉快)’하게 그려낸다.

오즈로의 산책 A Walk to OZ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오즈로의 산책 A Walk to OZ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작가만의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표현이 담겨 있는 여성의 일상을 그렸다. 과장된 볼륨감으로 미소 짓고 있는 작품의 여인들은 모두 사랑스럽다. 원색을 사용해 색감의 뚜렷한 대비를 주는 이 작품은 평범한 일상을 대비 효과로 극대화시킨다.

조르디 핀토 작가는 바르셀로나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상상(想像)‘이라는 키워드로 일상 풍경을 유토피아 세계로 치환한다. 핀토 작가의 작품에는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과 연인이 주로 등장하는데, 그들의 이목구비를 과감히 생략하고, 형태를 단순화했다.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초현실적 배경과 하늘을 통해 상상 속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안녕 Hello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안녕 Hello (출처: 소마미술관 제공DB)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 ‘마주하는 풍경, 일상의 시선’ 전시는 10~:00~18:00(입장마감 17:30)에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야간 개방 및 무료  입장은 3/31, 4/28, 5/26, 6/30에 진행된다. 야간 연장 개관 시 입장시간은 10:00~21:00(입장마감 20:30)다. 소마미술관 1관 1~5전시실에 전시된다.

소마미술관은 2004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88서울올림픽의 문화적 성과를 재조명하기 위해 세계 제5대 조각공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올림픽미술관을 개최했다. 현재는 올림픽조각공원 안에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과 국제야외조각초대전에 참가한 66개국 155명 작품을 포함해 현대조각 작품 222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내외 미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현대미술의 담론과 비평적 쟁점을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미술작품에 담아내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전기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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