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칼럼]천천히 돌아 갈지, 빠른 길로 갈지는 그대의 몫이다.
[황정미칼럼]천천히 돌아 갈지, 빠른 길로 갈지는 그대의 몫이다.
  • 황정미 인재기자
  • 승인 2021.03.21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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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상담실이라는 부제를 걸고 상담을 했다. 1층은 카페로 2층은 상담실로 오픈하면서 마음이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품어줄 때, 간판으로도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00상담실이라는 간판이 걸린 곳을 들어갈 때 당당할 수 있을까? 아픈 사연을 나누는 것이 당연하고, 힘들다고 고백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의도했다. '커피 마시러 들어오는 것처럼 카페를 들어오세요 그리고 2층으로 올라와서 상담을 받으세요...'

아파보고 기가 죽어 살았던 필자는 내담자의 마음을 최대한 배려했던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배려하고 그렇게 품을 때 이렇게 말했다.

"천천히 돌아가도 됩니다... 힘들면 쉬어가도 됩니다..."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채 속엣말을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위로 다운 위로라고 생각했다.,

1년을 상담하고 빌딩 숲으로 돌아와 이제는 상담소가 아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에게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발상을 기대한다.

"선생님, 쉽고 빠른 길을 알려주세요..."

나이가 들어가고 연륜이 쌓이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모든 경험이 산 증거가 되었다. 그러나, 나이 들수록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커진다 하더라도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 끝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답을 알 수도 없고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당황하기도 한다.

필자 또한 쉽고 빠른 길을 찾다가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담소가 아닌 사업장 대표가 되어있는 필자는 천천히 돌아가라고 권할까? 빠른 길을 알려 주기 위해 애를 쓸까?

지금의 나라면 정확하고 바른 빠른 길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남들보다 더 치열한 고뇌와 각고의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매일 매 순간을 허투루 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쉽고 빠른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있어서 그 길을 따라만 갔으면 좋겠지만, 그 누구도 쉬운 길과 빠른 길을 알려주지 않더라.

시도하고 실패하고, 비웃음을 사고 배신을 당하고 사기를 당한 그 모든 경험들이 나의 나침반이 되었을 뿐이다.

필자는 지금도 미리 알고 경험한 모든 것을 나눠주고 알려주고 이끌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종종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자신의 방식을 고집한 채, 천천히 돌아가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마음을 여는 대신 자물쇠로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걸고 행운일 수도 있는 기회를 걷어차 버린다면 암초에 부딪힐 것을 뻔히 알고 운전하는 선장과 같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는 쉬어가도 된다. 그러나, 성공하고 싶고 진정한 친구를 얻고 싶다면 다르다.

진정한 충고는 달지 않다. 쓴 충고 몇 마디에 진짜 친구를 잃어버린다면 빠르고 쉬운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을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은 하루하루를 더 나은 날로 만들고 싶은가? 어제보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선택은 그대의 몫이다.

천천히 돌아갈지,

지혜의 나침반을 찾아

빠른 길로 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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