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일으킨 KAIST, 인류를 일으킬 KAIST.
한국을 일으킨 KAIST, 인류를 일으킬 KAIST.
  • 최아영 학생기자
  • 승인 2021.04.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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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만 보고서, KAIST 설립, 초고속 경제성장, 기술로 만든 기적, 최고•최초가 된 방법, QAIST.

1971년 2월 16일, 6•25 전쟁 이후의 가난한 나라를 살리는데 필요한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AIST의 뿌리인 KAIS가 설립되었다. KAIST는 한국의 초고속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었고, 세계 최고•최초의 기술로 기적을 만들며 혁신의 역사를 쓰고 있다.

 

● KAIST 설립

 1960년대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가난한 나라였다. “한국이 경제적 기적을 나타낼 가능성은 전혀 없다.” -1960년 <Foreign Affairs>

 1970년대 초반까지도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 교육 환경은 여전히 열악해 수많은 인재가 배움의 길을 찾아 해외로 떠났으며 대부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두뇌 유출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가로막았다.

 고국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정근모 박사는 USAID에 과학기술 특수 대학원의 독립 신설을 제안했고, ‘한국과학원 설치 법안’으로 구체화되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USAID는 지원 타당성 조사를 위해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레드릭 터만 박사를 단장으로 파견하여 과학원 설립 의의와 가능성을 검토한 <터만 보고서>를 완성했다.

터만 보고서 | 출처: KAIST ARCHIVES PORTAL
터만 보고서 | 출처: KAIST ARCHIVES PORTAL

 

 터만 박사는 「한국과학원 설립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서 KAIST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견했다.

• 국제적인 명망을 가진 이공계 교육 기관으로 성장해 학계의 본보기가 되는 학교

• 학문적 역량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교육계에 새로운 기원을 이룩하는 첨병의 임무를 수행하는 학교

• 정치와 경제 각 분야의 리더를 배출하는 학교

• 한국인 생활 수준의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는 학교

 대한민국의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인 KAIST 설립은 대한민국의 인재를 대한민국이 교육하여 국가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결과 ‘한강의 기적’과 같은 초고속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

 

 

● 기술로 만든 기적

 “논문 쓰는 위주로 연구했을 때는 남들이 안 한 것, 뭘 하면 세계 최초일지를 고민했다. 이제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Robotic for better life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로봇)을 만들자.”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

 “KAIST 구성원에게는 이런 DNA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항상 뇌의 어느 부분에 지워지지 않는 메모리로 남아 있어서 지금까지도 그것이 무의식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항상 영향을 준다.” -박형순 기계공학과 교수

 

● KAIST는 어떻게 ‘최고’, ‘최초’가 되었을까?

 Q(Question), A(Advanced research), I(Internationalization), S(Start up), T(Trust)를 통해 QAIST하다.

- Question 교육

“고등학생 때 양자역학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다. 혼자 도서관 지하실에서 해외 서적을 직접 찾아가면서 ‘와, 이런 게 있구나’ 하며 신기해했다. 그런데 KAIST에 오니 그런 것들을 교수들이 수업 시간에 ‘이런 건 이런 거잖아’ 하며 그냥 먹여주는 것이다. 이런 것은 당연히 행복하게 받아먹어야 한다.” -이무성 물리학과 연구원

 

- Advanced research 연구

 “KAIST는 단순히 연구만 하고 끝내기보다 실제로 만들어보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김보성 전기 및 전자공학부 연구원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고 더 들여다 보고 더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 KAIST에 모여있는 것 같다. 어떤 문제를 발견하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한다.” -황경민 벤쳐기업 대표, KAIST 졸업

KAIST의 연구원 | 출처: KAIST 석박사들, 이렇게 연구한다 - 연구노트 최초 공개 - YouTube
KAIST의 연구원 | 출처: KAIST 석박사들, 이렇게 연구한다 - 연구노트 최초 공개 - YouTube

 

- Internationalization 국제화

198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 인터넷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 구축

1986년 전자파로 진폭과 파형을 측정해 북한의 땅굴 발견

1992년 대한민국 인공위성의 시작, 우리별 1호 상용위성 개발

2002년 한국 최초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2005년/2015년 화학반응의 시작과 끝을 밝힘

2009년 배터리 걱정 없는 무선충전 전기버스 개발. 세계 최초 무선 대용량 에너지 전달 자기공진형상화 기술 개발

2012년 자폐증 원인 유전자 발견

2015년 세계 재난 로봇 대회 우승, 휴보

2018년 뇌종양 원인 규명, 새로운 치료법 제시

2021년 세계 공학 부문 대학 순위 27위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THE

 

- Start up 기술사업화

 “과거에는 해외에서 나온 기술들을 따라하는 수준의 연구를 했고 그런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인력양성이 대학의 목적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대학교에서 한국 사회를 일으키고 자립하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아이디어가 생기면 여러 가지 부품들로 테스트를 해보고, 작동이 되면 특허나 논문으로 발표하고, 창업하고, 상용화를 해서 현장에서 사람들이 쓸 수 있게 만든다. 테슬라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나와야 한다.”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

 KAIST는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진다. KAIST의 동문 창업 기업은 2018년을 기준으로 1224개이고, 총자산은 31조 9000억 원이며, 총매출은 18조 5000억 원이다.

 KAIST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기술이 되도록 물적,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상생협력한다.

 

- Trust 신뢰의 가치 확립

 “세계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에너지 수단을, 새로운 과학 원리를 발견하길 바란다. 새로운 산업의 쌀(반도체)이 KAIST에서 제안되어서 개발되면 좋겠다.” -양동열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그래핀 표면에 형성된 주름 때문에 마찰력이 다른 구역이 존재한다는 특성을 규명하여 불소화를 통해 하나의 원자층으로 이루어진 그래핀의 마찰력과 접착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발견하였으며 나노로봇분야의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

 자폐증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 및 발병원인을 최초 발견했다. 전 세계 인구의 1~2%인 약 1억 명이 증상을 보이는 심각한 뇌 질환인 자폐증의 주요한 증상인 사회성 결핍도 약물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증명하여 자폐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세계 최초로 대사공학적으로 개발된 미생물을 이용하여 가솔린(휘발유)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이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기반 화학산업이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걸쳐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촉매물질인 제올라이트의 골격으로 이루어진 메조다공성 물질 합성 방법을 개척하여 고인용 연구결과로 이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휴보는 운전하기, 돌발미션, 계단 오르기 등 총 8개의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44분 28초 만에 모든 미션을 완벽하게 통과하여 우승한 바탕으로 현재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KAIST는 나노/유전자/질병원인 및 치료 방법/미생물/로봇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를 위해 연구하며 세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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