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칼럼] 당신은 어떤 아빠인가?
[가정칼럼] 당신은 어떤 아빠인가?
  • 권기숙 인재기자
  • 승인 2021.05.16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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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아빠의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번 칼럼은 가정의 달을 맞아 과거와 많이 달라진 아빠들의 모습을 찾아보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세상에는 세 부류의 아빠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아빠, 불편한 아빠, 나쁜 아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아빠의 이미지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 권위의식과 가부장적인 모습을 드러냈던 아빠의 모습에서 육아에 동참하려는 자상한 아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대에 등장한 혼내지 않고 친구처럼 다정하게 잘 놀아주는 프렌대디, 201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부부 공동 육아에 동참하는 스칸디대디, 2010년대 중반에는 ‘엄마보다 할머니보다 이제는 아빠다’라는 말에서 따온 ‘육아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빠들의 역할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조어도 바꿨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좋은 아빠보다 불편한 아빠와 나쁜 아빠로 살아가는 남성들이 많다.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아빠와 불편한 아빠, 나쁜 아빠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 기준을 사회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을 적용해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한번 정리해 보았다.

좋은 아빠  성품이 자상하고 가족들에게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해준다. 가정적이고, 가사와 육아에 동참한다. 아내와 아이들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바라보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불편한 아빠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삼고 가정안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그 결과 가족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 가족의 말에 공감보다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가사와 육아는 여전히 여자만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깊다.

나쁜 아빠  말과 행동으로 폭력을 행사하면서 가족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위를 습관적으로 한다. 가정과 사회에서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기에 법적인 신고 대상이 된다.

 

사진=픽사베이

세 부류의 아빠들 중 당신은 어떤 아빠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가?

필자의 어린시절 아빠는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한 분이었다. 아빠의 말씀 하나가 집안의 법이기에 따르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필자는 불편한 아빠의 이미지가 오랫동안 머리속에 기억된 채로 성장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적으로 좋은 남편이 좋은 아빠가 될 확률이 높다. 반대로 말하면 불편한 남편이 불편한 아빠가 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편한 아빠나 나쁜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가정의 아이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겪으며 성장한다.

문제는 불안한 정서를 가진 자녀들이 독립을 할 수 있는 성인이 되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때, 또 가정을 이루면서 가족간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불편한 아빠와 나쁜 아빠는 특별한 노력 없이도 쉽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아빠는 노력의 수고가 따른다. 요즘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온·오프라인 상의 다양한 모임이 있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아빠의 자격', '좋은 아빠의 7가지 비밀', '육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와 같은 책도 나와 있다. 그리고 '슈퍼맨이 돌아왔어요'와 같은 공영방송에서도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좋은 아빠는 아빠들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정부에서는 '아빠 육아휴직'이나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라는 제도와 함께 <아빠넷> <100인의 아빠단>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도 운영되고 있어 아빠들만의 소통의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현실적으로 좋은 엄마보다 좋은 아빠 되기가 더 어렵다. 엄마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 반면 아빠는 간접경험을 통해 자녀와 소통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로 인해 자녀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의 양도 많지 않다.

그렇기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별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결심은 아빠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 선택과 수고 이후 찾아오는 보람은 상상하지 못할 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당신은 좋은 아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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