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천896명, 또 최다기록…정부 "내주까지 거리두기 효과 없으면 더 강한 방역조치 검토"
신규확진 1천896명, 또 최다기록…정부 "내주까지 거리두기 효과 없으면 더 강한 방역조치 검토"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1.07.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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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대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대본)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1천900명에 육박하며 6일 만에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0시 기준으로 밝힌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96명으로, 전날(1천365명)보다 무려 531명 늘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재 수도권에는 최고 수위인 4단계, 비수도권에는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다음 주에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더 강력한 방역조치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금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 2주를 지나고 있는 시점으로, 효과를 지켜보면서 좀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할지 여부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상황을 보면서 코로나19 유행 차단과 감소세로의 전환이 생각만큼 되지 않는다면 그 특성들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사적모임의 통제력이 약화돼서 모임 중심의 감염이 확산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설 중심의 감염경로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평가한 후 약한 부분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던 수도권의 유행 증가세는 차단해 정체 양상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도달했다"며 "이런 정체 양상이 감소세로 전환될지 여부가 앞으로 2주간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4차 대유행 한가운데서도 지난주 국민 이동량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전주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주간(7.19∼25)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2천604만건으로, 직전 주와 비교해 0.8% 증가했다. 수도권은 1.0% 비수도권은 0.7% 각각 늘었다.

거리두기 4단계에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손 반장은 "코로나19와 함께 거리두기도 장기화돼 국민의 피로감이 큰 것이 주요 원인이고, 또 현 시기가 휴가철이어서 여행·이동 증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정부는 예방접종이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될 때까지 확진자 규모 전체를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현재의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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