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10)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
[교육칼럼] (10)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
  • 최지연 인재기자
  • 승인 2021.08.06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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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자녀 양육에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필자는 자녀 양육에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을 무언가를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Attitude!

 

attitude

1. (정신적인) 태도[자세], 사고방식

2. 반항적인 [고집스런] 태도

3. (몸의) 자세

출처 : 옥스퍼드사전 (네이버)

 

‘태도’의 함의에는 단순한 마음가짐뿐 아니라 사고방식과 정신적인 태도, 육체적인 태도가 모두 내포되어 있다.

태도는 모든 것에 대한 기본이다. 어떠한 상황에 대한 마음가짐, 누군가를 대하는 나의 몸과 마음,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자세, 배움에 대한 태도 등 전 영역에 맞닿아 있다.

Wechsler(웩슬러)는 지능 차이가 나지 않는 영재들 간 ‘성공하지 못한 집단’과 ‘성공한 집단’을 비교했다. 두 그룹 간에서는 ‘사회적응성’과 ‘성취동기’만 유의미하게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심리학 박사 이순열 교수는 이를 ‘심리요인’과 ‘태도’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심리요인’과 ‘태도’인 것이다.

그렇다면 심리요인을 잘 관리하고 태도가 좋은 아이로 키운다면 인생을 성공한 그룹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필자는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떠한 상황에 대한 마음가짐, 누군가를 대하는 나의 몸과 마음의 태도,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자세, 배움에 대한 태도 등의 많은 의미를 포함한 ‘태도’에 대한 부분을 신경 써서 양육했다.

첫째, 먼저 필자는 ‘태도’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는 부단한 노력을 했다. 상황을 피하기 위해 “집에 가서 해줄게”와 같은 말을 하지 않았고, 아이에게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켰다. 해주기로 약속하고 안 된다며 말을 바꾸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일관성이라는 엄마의 태도는 아이에게 혼란을 주지 않았고, 잘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둘째, 아이가 ‘태도’에 대한 전 영역을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높임말을 사용하게 했다. 말을 가르쳐 줄 때는 필자도 아이에게 종종 높임말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말이 유창해진 이후로는 필자는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금 열다섯이 된 첫째 아이는 여전히 높임말을 사용하고 있고, 그 영향으로 동생들도 높임말을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모든 사람에게 늘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학습 태도 역시 좋다. 좋은 학습 태도는 학습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셋째, 요즘 다수 사람들이 시각적인 RT라는 상담과 코칭을 받는다. 이는 양육자, 훈육자, 촉진자, 조력자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아이의 행동에 반응해주며 상호작용하는 상담이다.

필자가 양육했던 방식이 RT에 가깝다. 아이가 몸이나 마음이 불편함을 표현할 때는 빠른 속도로 반응했다. 예의 바르고 예쁘게 요구사항을 말할 때는 먼저 반응을 보인 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해 주었다. 해 줄 수 없는 일은 납득 가능하도록 설명했다. 반대로 떼쓰는 말투와 행동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먼저 엄마가 상황에 따라 빠른 반응과 대처가 가능한 사람임을 충분히 인식시켜 주었다. 본인의 태도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과 없음이 나뉜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쳐서 상황을 올바르게 직시하도록 했다.

 

마치 내가 서 있는 땅이 물의 근원지보다 더 아래에 존재해야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녀가 부모를 공경할 때 모든 것이 순리대로 흐른다는 원리를 깨우치게 해서 하드웨어를 갖추게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두 자녀에게 부모는 똑같이 필요를 공급하는데, 한 명은 부모님께 늘 감사와 공경을 표현하고, 다른 한 명은 용돈이 모자라고 불평과 불만, 짜증이 가득하다고 가정해보자.

둘 중, 마음이 평안한 사람은 누구일까? 학교 생활, 친구 관계, 학업 등 모든 면에서 스트레스 수치가 낮은 쪽은 어디일까.

부모님을 공경하고 모든 것에 감사로 화답하는 아이, 즉 태도가 좋은 아이다. 자녀의 삶은 부모가 공급해주는 질이 아닌 자신의 태도로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

 

성공한 집단과 성공하지 못한 두 집단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바로 심리요인과 태도라면, 지금 자녀를 양육하는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지식 습득이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 즉 태도다.  

 

자녀가 태어나 처음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느냐에 따라 타인과의 태도로 이어지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과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르치는 사람, 선생님에 대한 태도는 자녀가 가르침을 받고 있는 내용에 대한 태도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 태도가 어떠할까? 학원에서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학교 수업 시간에 태도가 좋을 리 만무하다.

학원은 돈을 내고 배우는 학습 장소긴 하지만, 언제든 옮기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학원 선생님에 대한 태도로 이어지게 된다.

바른 자세로 지식을 부딪혀가며 책을 독파하기보다, 누군가 다 요약해서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을 반쯤 드러누운 상태로 보고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학습 수단이 책이냐, 유튜브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 자체가 지식 습득에 대한 차이로 귀결된다.

 

태도가 바르지 않다면 악순환의 고리가, 태도가 바르다면 선순환의 고리가 시작될 것이다.

자녀 양육에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언가를 대하는 ‘태도’다.

사람에 대해서도, 배움에 대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바른 태도로 자라는 자녀,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절대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태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부모님이 먼저 바른 태도에 대해 결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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