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북삼성병원 압수수색…'임세원 교수 살해' 피의자 진료기록 확보

2019-01-03     김시온 기자
병원에서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피살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경찰서가 3일 강북삼성병원을 압수수색해 피의자와 박 모(30) 씨의 관련한 진료 기록 등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해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박 씨의 범행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박 씨가 언제부터 이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는지, 어떤 진단명으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상담실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임 교수가 도망치자 뒤쫓아 나가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렀다.

흉기에 찔린 임 교수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끝내 숨졌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본 경찰은 진료 기록 등을 분석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