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차별 넘는 변화, 성평등 대학에서 시작…서울시, 오픈 컨퍼런스

시 여성가족재단, 7.6. 14:30부터 성평등주간 기념 오픈 컨퍼런스 열어

2019-07-04     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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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대학의 기준과 조건에 대해 대학생을 비롯한 2030 청년들이 직접 논의하는 첫 번째 자리 ‘혐오와 차별을 넘어, 변화의 시작-성평등 대학에서’가 열린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19년 성평등주간을 맞아 6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오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재단은 이번 성평등주간을 계기로 대학 내 성평등 실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새로운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 오픈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됐다. 

2015년 페미니즘 리부팅 이후 대학은 페미니즘 활동의 중요한 공간이 되었음에도 서울지역 총여학생회는 모두 사라지는 등 성평등 활동의 제도적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재단이 서울시 대학생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0.3%가 “학내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벼운 신체 접촉,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 별명사용, 가벼운 성적 농담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성관계 요구도 1.6%를 차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일상생활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변화의 시도를 대학에서 시작하고자 ‘성평등 대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대학 내 ,페미니즘·여성주의·성평등 활동 동아리 ,총학생회 내 여성위원회·성평등위원회 등 활동 대학생 ,‘안심서울 성평등 캠퍼스’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의 성평등 서포터즈 활동 또는 문화체험 프로그램 참여 중인 학생, 성평등 대학 실현에 관심 있는 청년 활동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이번 컨퍼런스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성평등 대학 관련 의제를 직접 제안하고 그룹별로 나뉘어 토론한 뒤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발표한다.

사전 신청 시 이미 토론 의제를 접수해, 이 의제에 따라 그룹별로 테이블을 구성해 논의를 하게 된다. 

제안된 의제는 대학 구성원과 조직, 성평등 활동 주체, 성폭력·성희롱 대응, 대학의 물리적 공간 ,학생활동과 문화, 교과와 수업 등 다양하다. 

이날 학생들의 토론에 앞서 이나영 중앙대 교수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변화의 시작-성평등 대학에서’를 주제로 여는 발표를 한다.

행사 관련 내용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사업협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강경희 대표이사는 “이번 오픈 컨퍼런스는 성평등 대학에 관해 관련 주체들이 모여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첫 자리”라며 “일상의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성평등 대학’ 만들기에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