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인간과 기계의 대전쟁,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 메시지 담아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인간과 기계의 대전쟁,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 메시지 담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5.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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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사진 : EBS

 

[톱뉴스=이가영 기자] 11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원제: Terminator 2: Judgement Day)이 방영된다.

1991년 제작된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 등이 출연했다.

이제는 영화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가 되어버린 인간과 기계의 대결. 그 정점에 해당하는 영화가 바로 터미네이터 시리즈다. 전쟁에 대비해서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화력을 제어할 수 있게끔 만든 지능형 컴퓨터 네트워크 ‘스카이넷’은 인류를 적으로 간주하고 핵전쟁을 일으킨다.

간신히 살아남은 인간들은 기계군에 맞서 싸우지만, 터미네이터로 대표되는 기계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맞서기엔 언제나 역부족이다. 하지만 인간들이 전멸당하지 않고 끈질기게 저항할 수 있는 것은 사령관 존 코너 덕분이었다.

1편이 1984년에 개봉됐으니 이미 20년도 훨씬 전에 컴퓨터 네트워크의 진화와 그 오용에 대한 묵시적인 경고를 담은 영화가 만들어진 셈인데, 이제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인터넷을 생각한다면, SF영화의 상상력은 상상 그 이상의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듯하다. 영화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주축으로 하고 있지만 기계를 창조한 이가 인간이란 점을 생각해본다면, 인간의 오만에 대해 경고하는 영화임을 알 수 있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든 터미네이터 1편을 본 관객들에게 그 작품은 묵시록적인 메시지가 담긴 SF영화가 아니라 공포영화를 능가하는 공포영화였다.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터미네이터의 무표정한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인간의 외형을 가진 사이보그는 총에 맞아 덜렁거리는 눈알을 자기 손으로 뽑아버리고, ‘사라 코너’라는 이름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수십 발의 총탄을 발사한다.

터미네이터로 분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며 허약한 체질 때문에 15세부터 보디빌딩을 시작, 미스터 유니버스에 5회, 미스터 올림피아에 7회에 수상하는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미국에 진출하여 ‘코난(Conan The Barbarian, 1982)’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터미네이터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수많은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했는데 터미네이터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 그가 맡았던 액션 캐릭터들은 대부분 터미네이터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시리즈 3편까지 출연했으며 최근 개봉한 4편에선 그의 몸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똑같이 재현한 터미네이터가 잠시 등장,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91년에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은 액체금속 터미네이터에 동원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해 기술적인 진보가 획기적으로 이뤄졌으며 SFX라 불리우는 진보적인 사운드 시스템도 영화의 성공에 큰 발판이 됐다.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은 92년 아카데미에서 6개 부문 노미네이트(촬영, 편집, 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되어 기술 관련 4개 부문(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을 석권했다. 92년 골든글로브 각본상 수상. 1992년 영국아카데미 영화제 2개 부문(음향, 특수효과) 수상, 1992년 독일 굴든 스크린 영화제 ‘골든 스크린상’ 수상, 1992년 휴고 영화제 휴고상 수상, 1992년 MTV 영화제 6개 부문 수상.

EBS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은 11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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