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뮤직 오브 하트’ 실화, 바이올리니스트 로베르타 과스파리 감동 이야기
영화 ‘뮤직 오브 하트’ 실화, 바이올리니스트 로베르타 과스파리 감동 이야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5.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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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사진 : EBS

 

[톱뉴스=이가영 기자] 12일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영화 ‘뮤직 오브 하트’ (원제: Music Of The Heart)를 방영한다.

1999년 제작된 영화 ‘뮤직 오브 하트’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메릴 스트립, 에이단 퀸, 글로리아 에스테판, 안젤라 바셋, 제인 리브스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음악을 소재로 삼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사랑하는 일을 찾고 의지를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그것이 결실을 맺게 된다는 교훈을 준다. 로베르타는 물론이고, 얼핏 매정해 보이기도 하는 브라이언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삶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로베르타 못지않은 씩씩한 인물이다.

또 한 가지, 로베르타는 편견없이 모든 아이들을 동등한 시선으로 대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게 한다. 심지어 아버지가 가족을 떠나도록 만들었다고 오해하는 아들의 비난에도 로베르타는 화를 내는 대신 진실한 태도로 진심을 전한다.

잘 교육받은 백인인 로베르타가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아이들의 실상을 알게 되었을 때, 로베르타는 크게 당황하지만 솔직하고 성의있게 사과를 한 뒤 대안을 마련해준다. 사소한 계기지만 결국 모든 이들의 삶을 바꾼 것은 로베르타의 올곧은 진심이다.

영화 ‘뮤직 오브 하트’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로베르타 과스파리는 현재까지도 빈민가의 아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스쿨을 이끌고 있다. 영화의 말미, 카네기 홀 장면에서는 거물급 클래식 음악가들이 직접 출연하고 연주도 했다. 아이작 스턴, 이자크 펄만, 마크 오코너 등은 실제로 로베르타 과스파리가 기금마련 콘서트를 여는 것을 도와주었다.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의 열정적이고 과격한 호연도 인상적이다. 메릴 스트립은 이 작품으로 그 해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토록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음악 영화를 만든 사람이 ‘나이트 메어’ ‘스크림’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슬래셔 호러의 대부라니. 감독 웨스 크레이븐의 경력에서 ‘뮤직 오브 하트’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영화의 어떤 요소보다도 가장 독특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BS 영화 ‘뮤직 오브 하트’는 12일 낮 1시 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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