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내 손 안의 스마트 지갑 ‘카카오페이’
<대학생칼럼>내 손 안의 스마트 지갑 ‘카카오페이’
  • 김변호
  • 승인 2015.05.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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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로 시작될 새로운 시대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소셜 미디어의 대표주자 ‘카카오’, 반면에 포털 미디어계의 만년 2위였던 ‘다음’의 합병 소식은 작년 한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카카오가 다음에 인수합병 되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카카오가 다음과 함께 미래를 기약한 이유는 무엇이며, 일명 ‘다음 카카오’라는 소셜과 포털이 합쳐진 새로운 미디어는 한국의 미디어 시장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됐다. 다음 카카오는 미디어 시장의 강자인 네이버와 겨루기 위해 ‘카카오토픽’, ‘카카오 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오늘 주목할 서비스는 ‘카카오 페이’이다.

‘카카오 페이’는 한국형 핀테크 중 하나이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금융과 IT가 융합된 산업을 의미한다. 핀테크의 장점은 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편리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나 애플의 애플페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구글 월렛은 이메일을 통해 송금이 가능하고 지메일을 이용해 첨부파일을 넣는 것처럼 금액을 암호화해 송금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핀테크 시장의 시작 단계이므로 카카오페이가 핀테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되어있는 교통카드처럼 편의점에서 결제하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처럼 카카오페이를 나만의 지갑처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 페이’로 더욱 활성화 될 서비스는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탭이라 할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했던 서비스 중 하나였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커피 한 잔을 선물하거나, 고향에 떨어져계신 부모님을 위해 할인 행사 중인 안마기를 선물하는 등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한 수단이 되었다. ‘카카오 페이’라는 핀테크가 등장하기 전에 선물하기에는 단점이 존재했다. 휴대폰 요금으로 결제하는 방법은 수월하게 결제가 가능했지만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은 카드의 번호, 유효기간 등 쓸 내용이 너무 많았다. 기입해야 할 내용을 채우고도 한 단계에서 실수를 하거나 스마트폰이 멈추어 버리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했던 것이다. 이를 은행과 연계된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한 결제 방법으로 카카오가 쇼핑 시장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잡한 결제 단계가 없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우리는 쉽게 쇼핑할 수 있다. 미리 카드를 등록시켜두고 6자리 비밀번호만 입력한다면 결제는 완료된다. 또한 가상의 돈인 카카오 포인트도 등장했다. 실제 필자가 겪었던 편리한 사례가 있다. 아르바이트비와 용돈이 들어오지 않아서 통장에 3천원만 있었던 몇 달 전, 꼭 카페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마침 스마트폰에서는 “카톡!” 하는 소리가 들렸다. 카카오페이에서 ‘1/30~2/8까지 선물하기/픽에서 카카오페이로 최초 결제해주신 당신에게 카카오포인트 3,000p가 적립되었습니다!’ 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벤트 포인트 3,000p와 카카오페이를 통해 체크카드에서 결제한 2000원으로 커피 기프티콘을 살 수 있어서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또한 카카오포인트는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포인트 자체를 선물해주는 기능도 곧 생겨날 것 같다.

가정의 달이었던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성년의 날까지 소중한 사람들을 챙겨줄 일이 참 많다.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기 위해서는 택배를 이용해야했지만 카카오페이와 선물하기의 서비스로 세상이 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는 것이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이 편지보다 성의 없이 보였지만 지금은 아니듯이 사회가 변하면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한다.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카카오페이를 통한 선물하기 서비스로 편하게 마음을 전하는 시대가 곧 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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