옾 프로젝트, 단편소설 원작 연극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오는 7월 개최
옾 프로젝트, 단편소설 원작 연극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오는 7월 개최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6.1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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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 공동 창작자 “소설 속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들, 다양한 시청각적인 방법들 동원해 무대 위로 올려파”
단편소설 원작 연극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포스터 [사진=옾 프로젝트]
단편소설 원작 연극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포스터 [사진=옾 프로젝트]

 

옾(one for one) 프로젝트가 주최해 제작한 단편소설 원작 연극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가 오는 7월 4일~7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2019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으로 선정되어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최은영 베스트셀러 작가의 <쇼코의 미소>와 따뜻하고 통찰력 있는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두 개의 단편소설을 옴니버스 형식에 극으로 90분간 창의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옾(one for one) 프로젝트는 one for one (o.f.o) ‘한 사람을 위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하나의 행동’의 뜻을 지닌, 세 명의 공동창작자로 이루어진 연극 프로젝트이다.

기존 연극이 가지고 있는 형식을 벗어던지고 보다 자유롭고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옾 프로젝트는 희곡이 아닌 소설로, 소설이 지닌 형식으로 시작해 연극 대본을 만들고 또한 창작자 세 사람 각각의 다른 시선과 생각의 결합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해 배우, 연출 모두 창작자라는 명칭 아래 동등한 위치에서 적극적인 연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동창작’이라는 작업 형태를 기본적인 연습 방식으로 두고 있다.

 

# 관객석이 무대로, 무대가 관객석으로

이번 연극에서 주목할 점은 <쇼코의 미소>에서는 2면 무대를 사용하여 가운데를 무대로 양쪽은 관객석으로 사용하게 된다.

<빛의 호위>에서는 <쇼코의 미소>에서 사용했던 관객석이 무대로, 무대로 사용했던 공간을 객석으로 사용하는 구조를 지닌다.

 

# 이경준 작가와의 협업

‘빛의 호위’는 주인공인 ‘나(수민)’의 시점으로 파편적인 공간들과 이어지지 않는 분리된 시간들의 나열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렇기에 한 장소가 쭉 이어지는 공간은 현재 ‘나’가 말하고 있는 뉴욕의 거리뿐이다. 그 현재공간을 시작으로 과거의 회상으로도 들어갔다가, 바로 며칠 전주의 과거, 다큐멘터리 속의 이야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내용을 이끌어 가고 있는 복잡한 구조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런 형태가 무대 위에 적절하게 순차적으로 그려지기 위해서는 극명한 공간의 분리와 파편적인 사건의 시작들이 보다 명확하게 어떤 순간이고 어떤 장소인지를 한눈에 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어 원작소설과 다르게 2019년 뉴욕 그리고 2018년 서울로 나(수민-원작과 다르게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고, 이름을 붙여 넣었다-)의 시간과 권은의 시간을 분리하여 놓았다. 사실은 한 공간에서 시간이 순차적으로 흘러가는 곳은 나(수민)가 있는 뉴욕의 거리뿐지만 권은의 시간 또한 흘러가고 있음을 설정하기 위해 우리의 상상을 더해 권은만의 현재의 공간을 설정하여, 각자의 현재의 시간이 동시에 흘러가게 배치했다.

두 인물의 각각의 현재(2019년, 2018년)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건물을 집중적으로 촬영하는 이경준 작가의 사진을 활용하여 나타냈다. 무대를 반으로 나누어 한쪽은 뉴욕, 다른 쪽은 서울의 사진을 극장 벽면 전체에 빔으로 쏴 각각의 시간과 공간 안에 인물들이 분리될 수 있도록 했다.

'옾 프로젝트'의 공동 창작자인 (왼쪽부터) 김다빈, 김혜성, 안윤조 공동 창작자 [사진= 옾 프로젝트]
'옾 프로젝트'의 공동 창작자인 (왼쪽부터) 김다빈, 김혜성, 안윤조 공동 창작자 [사진= 옾 프로젝트]

# 소설 속 감각들을 무대 위로 올린 옾 프로젝트의 공연

김다빈, 김혜성, 안윤조 세 명의 공동 창작자들은 “<빛의 호위>는 처음 읽었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두 번 세 번 읽어나갈 때마다 단어, 문장들이 살아나 마음 깊숙이 들어왔다. 오르골 소리, 눈, 녹슬고 찌그러진 현관문, 비릿한 수돗물, 셔터, 빛 무더기 ······· ”

“옾 프로젝트는 소설 속 수많은 단어와 문장들이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들로 느껴지는 것을 경험하게 했다.”며 “이러한 경험들을 언어를 넘어서 다양한 시청각적인 방법 혹은 더 많은 감각들(언어, 음악, 영상, 빛)의 요소들을 동원하며 무대 위로 올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예매 할 수 있다.

단편소설 원작 연극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포스터2 [사진=옾 프로젝트]
단편소설 원작 연극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포스터2 [사진=옾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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