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할랄푸드를 찾아서, 종교적 편향 우려!
<칼럼>할랄푸드를 찾아서, 종교적 편향 우려!
  • 관리자
  • 승인 2015.06.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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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할랄푸드 인프라와 우려

최근 명동이나 이태원을 거닐다 보면 ‘할랄’이라는 표시를 눈에 띄게 볼 수 가있다. ‘할랄푸드’란 식물성 음식과 해산물, 육류 등을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을 의미한다. 이슬람에서는 죽은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금하기에 이러한 이슬람식 도축방식을 사용한 음식만을 먹을 수 있다. 할랄푸드는 인증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거친 음식은 웰빙푸드라는 인식이 생겼다. 북미에서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할랄 푸드는 한국에서도 점차 발을 넓히고 있다. 이슈가 되는 만큼 중동 순방을 마친 박대통령은 익산에 조성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할랄푸드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할랄푸드가 테마파크를 조성할 만큼 대단한가에 대해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체 방한 관광객 수의 5.3%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5년간 평균 19%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무슬림 음식과 생활문화에 맞는 여행 인프라가 부족해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할랄푸드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채식주의자가 되어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채식주의자들을 배려한 음식점도 많지 않은데 할랄푸드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세계화에 알맞게 할랄푸드 육성은 적절해 보일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우려 또한 많다. 할랄푸드는 특정 종교의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후원을 하게 된다면 종교적 편향을 피할 수 없다. 만약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할랄푸드를 파는 음식점이나 지역에 간다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어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들의 테러가 늘어나면서 무슬림들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단순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및 국민들의 심정 또한 살펴 보아야한다. 국가의 유익을 심도 있게 생각해 보고 올바르게 이행한다면 사회적 통합과 다양성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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