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최원호 박사,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신간도서]최원호 박사,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12.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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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송헌 최원호 (교육학 박사) 지음.
송헌 최원호 (교육학 박사) 지음.

남들 앞에서 ‘있는 척’, ‘잘난 척’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우리는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을 원한다. 하지만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지만 ‘나는 왜 안 되지?’라며 스스로를 탓하면서 포기하거나, 남과 비교하면서 ‘난 열등하다’라고 느끼며 괴로워 할 필요는 없다. ‘열등한 나를 사랑하지 않고서도 행복한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사실, 우리의 행복은 ‘가져서’, ‘잘나서’가 아니라, 자존감 뒤에 숨어있는 열등감을 드러내놓고 펼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이 책은 열등감을 드러내놓고 펼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저자가 경험한 일들을 진솔하게 들려주면서 불행의 원인으로 꼽히는 열등감을 극복할 방법도 말해준다. 저자의 말대로,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열등감은 행복을 부르는 확실한 도구다. 문제는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열등감이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로 ‘개인심리학’을 연구한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 극복을 통한 우월감 추구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삶의 동기”라고 말했다. 아들러의 말대로 열등감 자체는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열등감의 정도와 성격’이다. 그러나 우리는 내 안의 ‘열등감’ 자체를 인정하기는 것조차 어려워한다. 머리만 가리면 몸을 모두 숨긴 줄 아는 타조처럼, 자신에게 존재하는 열등감을 보지 않으려고 바로 그 열등감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듯 열등감을 인정하기를 어려워할까? 일단 열등감이라는 감정 자체에 대해 모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상담해본 바로는, 열등감을 인정하기를 어려워하고 숨기기에 급급한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이는 열등감의 의미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사람은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야”라는 타인들의 인식이 자신에게 나쁜 인상을 남길 거라며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온 저자는, 열등감이야말로 행복을 부르는 확실한 도구임이 틀림없다고 본다.

사실 열등감이란 내 안에 꽁꽁 숨기고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꽝!’ 하고 폭발할 시한폭탄과 같다. 그 폭발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너지고, 나 자신도 크게 상처 입는다. 심지어 ‘저 사람은 온갖 추태를 부리는 진상이다’ 같은 평판이 붙고, 해외에 나가서는 보기 흉한 행태를 저질러 국격마저 떨어뜨린다. 나이를 먹을수록 상황에 따라 습관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하니까 열등감 문제도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겠느냐고 저자에게 하소연하는 분들도 있다. 저자는 그분들에게도 이렇게 말한다.

“열등감은 드러내놓고 펼치지 않으면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열등감 문제를 해결해주기 전에 당신 자신 속에 숨겨진 열등감이 당신의 품위를 망가뜨릴 겁니다. 자신의 열등감을 드러내놓고 펼친 사람은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높은 품격도 갖춘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이는 교육학 박사(Ph.D)로서 열등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인성교육전문가이자 상담심리전문가인 저자도 온갖 열등감에 시달려봤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저자는 열등감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려달라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조언한다.

“열등감 때문에 오늘도 혼자서 고통을 곱씹고 있다면 잠시 멈추어 내가 서있는 곳은 어디인지, 나는 어디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그리고 내 삶의 에너지원은 무엇인지 점검해보세요. 이제 내 삶의 행복감을 높이려면 열등감을 드러내놓고 펼쳐야 합니다. 살아가는데 처세술 같은 기술이 필요하듯이, 열등감을 사랑하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중심에 나 자신을 놓는 기술 말입니다.”

그러면서 특히 다음과 같이 되뇌라고 당부한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괜찮아. 조금 부족하지만 이대로도 충분해. 세상 중심에 내가 있어 다행이야. 남들보다 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행복해!”

그래도 열등감을 발전의 도구로 삼을 수 있겠는가 의심스럽다면, 아들러의 이 주장을 읽어보자.

“열등감 때문에 인간은 더 높은 수준의 발달을 향해 노력하고, 그 노력의 결과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또 다른 열등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동기가 유발된다.”

물론 열등감으로 인해 머릿속에 구멍이 숭숭 뚫린 듯 빈칸들이 가득한 상태가 바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라. 이 책을 읽다 보면 바로 그 빈칸 하나하나에 스스로 답을 채워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진정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 여행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행복’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여행을 위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열등한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제2부에서는 손에 잡히지 않는 행복을 찾을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나를 불행하게 하던, 실패와 좌절 속에 주저앉아있을 수밖에 없던 내 모습과 마주했던 때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손에 잡히는 행복을 잡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열등감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자원인지에 대한, 그리고 열등감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한 분명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여러분은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행복해지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시상대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보며 가졌던 열등감을,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스스로에게 훈련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채찍으로 삼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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