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레스토랑 ‘하이난‘ 조순이 대표, “오시는 분들이 마음도 부르고, 배도 부르셨으면 좋겠어요”
차이나 레스토랑 ‘하이난‘ 조순이 대표, “오시는 분들이 마음도 부르고, 배도 부르셨으면 좋겠어요”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4.17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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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게 하이난이 지치고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어요"

외식의 미덕은 무엇일까? 물론 집에서 조리하기가 귀찮을 때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직접 하기 어려운 요리를 맛본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맛좋은 음식을 즐기는 것에 그 가치가 있을 것이다. 평소와는 다른 좋은 분위기에서 요리를 음미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삶은 더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

‘하이난’ 조순이 대표는 “밥집은 무엇보다 배가 부르고, 마음까지 부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라는 철학으로 모든 음식의 재료를 매일 새벽시장에 가서 직접 재료를 골라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아늑한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들이 항상 친절하고 상냥하게 손님들을 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늘은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한 ‘하이난’의 조순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차이나 레스토랑 '하이난' 조순이 대표 [사진=톱뉴스]
차이나 레스토랑 '하이난' 조순이 대표 [사진=톱뉴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군자동 중식집 레스토랑 하이난에 주인 조순이입니다.

 

Q. 찻잔이 굉장히 많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차는 언제부터 좋아하셨나요?

차를 좋아해서 공부한 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차를 좋아해서 판매한 지는 10여 년이 된 것 같네요.

 

Q. 차가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음식이 자동차라고 생각하면 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길이 있어야 좋은 세단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차가 가서 길을 열어 줄 때, 좋은 음식이 몸에 좋게 흡수된다고 생각합니다.

20~30년 전까지는 땅에 미네랄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기가 오염되면서 미네랄이 땅까지 못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중에서 파는 차가 아닌 20~30년 전 미네랄을 품고 있는 노(老)차를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조순이 대표, "저는 음식이 자동차라고 생각하면 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톱뉴스]
조순이 대표, "저는 음식이 자동차라고 생각하면 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톱뉴스]

 

Q. 하이난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 하이난을 만나게 된 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습니다. 한 달 동안 하이난에 관해서 이야기를 듣고 중국 요리집을 운영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우연히 운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하이난은 지하에서 운영되고 있었지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감사하게 1층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하이난을 운영하신 기간은

4월 14일이 지나 만 12년이 되었네요.

 

Q. 하이난을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모든 분들이 오셔서 마음도 부르고 배도 부를 수 있는 곳? 지치고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어요. (웃음)

 

Q. 주요 고객층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오시고 있습니다. 주로 가족 단위에 분들이 주로 많이 오시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야기를 듣고 많이 오시고 있습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하이난만의 특징이 있다면

하이난은 뭐라고 해도 밥집입니다. 밥을 맛있게 만드는 집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밥을 한번 할 때 가바성분이 나올 수 있도록 3시간 이상 불리고 한번 불린 쌀로 밥을 열 공기 이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든 따끈따끈하고 맛있는 밥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이난 식당 내부 모습 [사진=톱뉴스]
하이난 식당 내부 모습 [사진=톱뉴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붓는 것이 ‘가치’라고 하죠. 저는 ‘청결해야 한다‘가 가장 우선이고 두 번째로 좋은 식자재 쓸 것, 세 번째는 좋은 식자재를 신선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음식이 좋은 에너지를 만들고, 좋은 에너지는 좋은 생각을 만든다고 하는 말처럼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을 만들자‘가 제 철학입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제가 작년 9월 말부터 우연히 우육탕면이라는 메뉴 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일 새벽 6시부터 9시 반까지 공을 들인 2달여 만에 메뉴가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이 메뉴를 오픈하는데 앞서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이 될까? ‘하는 의문이 제 속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노부부가 식사 후에 저희 실장에게 “너무나 좋은 음식을 소개해줘서 고마워요”라고 이야기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인사해주셨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행복하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해 어린이대공원 맛집으로 소문난 차이나 레스토랑 '하이난' [사진=톱뉴스]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해 어린이대공원 맛집으로 소문난 차이나 레스토랑 '하이난' [사진=톱뉴스]

 

Q. 앞으로 전망과 목표

‘차와 함께하는 하이난 딤섬&우육탕’이라는 주제로 우육탕과 딤섬 메뉴를 가지고 온라인 사업을 하고 싶어요. 제가 불순물을 뺀 음식을 굉장히 좋아해서 하이난의 음식은 항상 불순물을 최대한 빼기 위해 기름기를 낮추고 염도를 줄여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노(老)차를 마시는 방법과 효능에 대해서 제가 직접 편지 형식으로 글을 적어 음식을 보내드릴 때 차까지 마셔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정성껏 만든 건강한 음식과 좋은 차를 여기 주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도 드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어요.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정직한 음식은 한입 베어 먹을 때 바로 안다고 합니다. 이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느낌 있는 음식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전해지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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