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관련 이주열 총재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관련 이주열 총재 기자간담회 개최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6.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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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 기준금리 0.75%→0.50% 인하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연합뉴스제공]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연합뉴스제공]

25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자간담회를 한국은행 본관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인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세계경제의 움직임을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 유로지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대부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해졌다. 다만 중국경제는 내수부진이 완화되고 수출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1/4분기의 충격에서 다소나마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 운용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국채금리와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이날 전했다.

세계경제와 마찬가지로 국내 실물경제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며,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설비투자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고용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공공서비스가격의 하락으로 4월중 0.1%로 크게 낮아졌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데다가, 그간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주가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였으며 환율은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4월 들어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되었고 주택가격도 오름세가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경제전망 시에도 현재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 파급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당분간 경제전망은 코로나19의 전개양상에 대한 가정에 기초하여 짚어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번 전망은 전세계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2/4분기 중에 정점에 도달하고, 국내에서도 대규모의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금년 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의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진 -0.2%로 예상된다. 이렇게 전망 수치를 제시하였지만, 결국 앞으로의 성장경로는 코로나19가 향후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 밝혔다.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 측 압력 둔화 등으로 2월 전망치를 상당폭 밑도는 0.3%로 예상하고 있다.

금일 금통위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그 영향이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경제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표결에 참여한 위원 전원일치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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