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92% 개표,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 뒷심 발휘한 트럼프 우위
[미 대선] 92% 개표,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 뒷심 발휘한 트럼프 우위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11.0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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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뒷치락하다 92% 개표 속 트럼프 50.8%, 바이든 48.2%
바이든 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텍사스 선전 중
도널드 트럼프 - 조 바이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 조 바이든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에 들어간 가운데 승부에 영향을 줄 핵심 경합주(州)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92%의 개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50.8%,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8.2%를 각각 득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민주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우편 투표를 먼저 개표하기에 초반에는 바이든이 크게 앞서다가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푸른 신기루' 현상은 없었다. 초반부터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경합주 중에서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곳으로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중에서도 핵심 주다.

29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플로리다는 선거 기간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 벌어진 곳이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바이든이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 우위(0.9%포인트)를 보인 바 있다.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승부의 추는 사실상 기울면서 이번 대선이 조기 종료될 것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경합주의 추이를 봐야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형 경합주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1.2%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을 이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첫 번째 허들을 뛰어넘으면서 이를 토대로 4년 전과 같은 대역전 드라마가 다시 쓰여질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물론 다른 경합주 상황을 봐야 한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이 초반 개표를 압도하고 있지만 10%대 개표율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5%가 개표된 상황에서 바이든이 51.1%로 트럼프(47.7%)를 앞서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이 이기면 트럼프의 재선의 길은 더욱 험난해 질 수 밖에 없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 65%가 개표된 상황에서 바이든(49.9%)이 트럼프(48.8)를 미세하게 앞서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텍사스는 선거인단이 38명이 걸린 초대형 주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겼던 오하이오 역시 53%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53.1%)이 트럼프(45.7%)를 상당히 앞서 있다. 오하이오는 선거인단 18명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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