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요가복 온라인 쇼핑몰 자체 제작 브랜드 트루폭시 대표 올리비아킴, “진인사 대천명, 기부와 무료 봉사하며 제 소명을 다합니다”
1세대 요가복 온라인 쇼핑몰 자체 제작 브랜드 트루폭시 대표 올리비아킴, “진인사 대천명, 기부와 무료 봉사하며 제 소명을 다합니다”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11.30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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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대 출신, 로스쿨 준비…법률적 문제 도와주다 사업 투입
- 50~100억 원 대 투자 제안 거절, 오롯이 나만의 사업 추진

“성공이 행복의 열쇠는 아니다. 행복이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알버트 슈바이처의 말이다. 그리고 여기,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를 사랑하라’고 외치며, 이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상징이기 때문에 ‘나 자체가 브랜드’라고 말하는, 트루폭시 대표 올리비아킴 님을 만나 보았다.

 

Q. 밸류매거진 시청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트루폭시, 포인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올리비아킴(본명 김유리)입니다.

 

Q. 굉장히 바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근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요가복 등의 스포츠웨어 사업 외에도, 최근에 마케팅 회사 두 군데를 인수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사업에 관련된 VC(Venture Capital, 벤처 투자)를 받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트루폭시, 포인트 대표이사 올리비아킴
(주)트루폭시, 포인트 대표이사 올리비아킴

 

 

Q. ‘트루폭시’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데, 어떤 회사인가요?

A. ㈜트루폭시는 2014년에 설립된 회사로, 천상여우로 시작해 총 15년의 회사 연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1세대 온라인 쇼핑몰 요가복 국내 자체 제작 브랜드입니다. 1세대인 만큼 국내 요가복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다양한 기획을 보여드리는 여성 전문 스포츠웨어 쇼핑몰입니다. 최근에는 남녀공용 피트니스 브랜드를 오픈했습니다.

 

Q. 처음부터 사업을 한 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법대를 들어가셨다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을까요?

A.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우선 저는 말이 센 편이라 주변에서 검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던 찰나였는데, 남편이 당시 하고 있던 사업에 법률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그 문제들을 도와주다가 이곳에 자연스럽게 투입이 됐습니다.

 

Q. 그럼 당시 이 회사에 뛰어들었을 때,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A. 음, 그런 건 아니었고요. 원래 사람이 희망을 갖다 보면 금방 지치잖아요. 그래서 ‘밑바닥부터 천천히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올라갈 일밖에 없는 거니까요.

 

Q. 트루폭시를 운영하던 중, 어려웠던 시기가 있을까요?

A.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아주 소소한데요. 이전에 약 50~100억 원 정도 투자를 받을 수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경쟁 업체를 보면 투자를 받고 급성장하는 사례가 있는데, 당시에는 의류 업체나 쇼핑몰에 투자한다는 생각 자체를 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투자 제안이 들어와도 되게 부담스러웠어요. 남의 돈을 가지고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두렵기도 했고요. 만약 그때 그 투자를 받았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은 있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사실 모두가 힘들잖아요. 그래도 저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트루폭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첫 번째 이유로는 합리적인 가격이에요. 요가복 자체가 초창기에 들어올 때는 굉장히 비싼, 고가의 의류였어요. 해외 브랜드 같은 경우는 한 벌당 10~20만 원 정도. 저희가 시작할 때 마인드가 뭐였냐면, ‘스포츠웨어의 스파 브랜드를 만들자’였어요. 그래서 바지 하나에 3만 원 정도에요. 중·저가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죠.

두 번째는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해서 저희만의 디자인이 있다는 거예요. 협찬을 하지 않아도 티브이에서 연예인 분들이 입고 나왔을 때 ‘저거는 우리 거네’ 할 수 있었어요. 그런 게 딱 보이더라고요.

 

Q. 대표님만의 회사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요?

A. 저는 일단 저보다는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해요. ‘저 상사 밑에서 일을 한다’고 생각해 보는 거죠. 그래서 일단 일을 맡기면 신경 쓰지 않아요. 결과물을 가져왔을 때,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고 고치게끔 하죠. 일을 수동적인 것보다 능동적으로 하게끔 환경을 만들어 줘요.

그리고 복지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월급을 한 번도 밀려본 적이 없어요. 뭘 깎아 본 적도, 잘라 본 적도 없어요. 무엇보다 탕비실에 가면 편의점처럼 마음껏 먹을 수 있게끔 매달 보충해준답니다.

 

1세대 요가복 온라인 쇼핑몰 트루폭시 대표 올리비아킴
1세대 요가복 온라인 쇼핑몰 트루폭시 대표 올리비아킴

 

 

Q. 그럼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누군가 나를 칭찬해 줄 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저희보다 더 큰 회사, 저보다 더 성공한 분들이 칭찬해 줄 때인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 이런 말을 들으면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Q. 법률 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법률 상담을 해드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이 법률 상담을 하기 전에, 유튜브를 찍고 있었어요. 이 정도만 알면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너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함으로써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당시에 영상을 찍고 업로드를 하자마자 임○○ 곰팡이 사건이 터진 거예요. 그런데 그 업체에서 환불을 못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온라인 쇼핑몰의 환불 규정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필요했던 사건이었거든요. 피해가 눈덩이만큼 커져서 결국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하루에 수백 개의 연락이 왔어요. 저한테는 어렵지 않은 것인데, 법률적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는 간단한 절차조차 쉽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경우는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정말 친언니, 친동생처럼 하듯 편하게요.

 

Q.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피해자)에게는 한 줄기 빛처럼 생각될 것 같아요.

A.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돼요?’ 하고 물어보는 것 자체만으로 피해자들은 안도가 되거든요. 근데 가끔씩 말도 안 되는 사건을 가지고 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확실히 잘라요. 이 경우는 소송해도 비용만 나가고 결과는 뻔하니까 합의를 하시라고 하죠.

 

Q. 또, 고등학교에 CEO 초청 강사로도 강의를 나가신다고 들었습니다. 고등학생들에게 주로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A. 원래 이런 초청 강의에서는 자기 회사를 소개하거나 자신이 어떻게 잘나가게 됐는지를 말해요.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학생들에게 영감을 줘야 해요. 그 학생들 중에 저와 같은 일을 할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럼 이걸 어떻게 해야 되냐고 했을 때, 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를 사랑하라’고 말해줘요. 즉, 자기애죠. 너 자신을 사랑해야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자신 있게 할 수 있잖아요. 이제는 자기를 어필하는 시대예요. 그래서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못해요.

 

Q. 그리고 기부나 후원, 봉사 이런 키워드들의 이력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가 겉으로는 화려하고, 세 보여도 마음은 엄청 여려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하고요. 그래서 회사 초창기에 이런 것들을 하고 싶어서 큰 후원 단체에 연락을 했어요. 매달 후원할 생각으로 전화를 했는데, 그곳에서 저한테 딱 이러는 거예요. ‘너희 회사는 5년 미만이고, 액수가 너무 적어서 안 받겠다.’ 근데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회사 엄청 키워서 좋은 일 많이 해야지 다짐했어요. 지금도 여러 단체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어요.

 

Q. 가장 우선으로 두는 삶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이 있으신가요?

A.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람이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저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과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기대를 좀 내려놓으면 편안해요.

 

'진인사 대천명' 경영 철학이 담긴 트루폭시 대표
'진인사 대천명' 경영 철학이 담긴 트루폭시 대표

 

 

Q. 그러면 한 단어로 ‘나’를 표현한다면요?

A. 나는 ‘브랜드’다. 내 자신이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상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 자체가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Q. 그러면 마지막으로, 시간이 흐른 뒤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다섯 글자로 말한다면요.

A. ‘행복한 사람’이요. 저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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