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느껴지는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느껴지는가?
  • 황정미 인재기자
  • 승인 2021.02.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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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결핍

"돈이 부족해요..."

"제가 문제가 있어서 헤어지게 된 건지..."

"업무 처리가 늦어서 지적을 받았어요..."

필자에게 수업을 받는 이십 대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위축감이 있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정도의 위축감이 관계에서 오는 결핍으로 발현되고 있었다.

상대가 가지고 있는 돈만큼 가지고 있지 않거나, 결별의 이유가 모호하거나, 노력해도 표가 나지 않는 업무 결과로 인해 가벼운 한숨으로 위축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능력의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가족과 따로 사는 원 독립을 할 때는 물질의 궁핍이라는 단어에 기가 죽고, 누군가와 헤어질 때는 '조금 더 잘해줄걸'이라는 늦은 감정의 후회를 하기도 하고, 새롭게 추진하는 일에서는 해보지 않은 영역에서 '능력 부족'이라는 자책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십대가 갖고 있는 고민을 지천명을 넘어서도 하고 있다.

그러나, 고민과 자책과 후회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유형별 성장 미션이 있다.

에니어그램 7번 유형인 필자에게는 완벽을 추구하는 1번 유형을 지향하면 스트레스 분열점이 온다.

그렇다면 완벽을 추구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지...'로 넘어가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유연함이 지나쳐 놓치고 있는 현상이 있다면, 불완전하게 처리했던 그 현상과 감정을 오롯이 느껴보는 것이다.

Bird Eye의 눈으로 그 상황을 다시 지켜보는 것이다. 필자 역시 실수했고 놓쳤던 부분을 시각화하기 위해 눈을 감아 보았다.

그 상황으로 들어가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과 마음을 경험해 보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이 자칫, 자신을 질책하거나 정죄하려는 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린 시절 '완전한 경험'이 없던 7번 유형에게는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찾아주는 시도가 될 것이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 개혁가 유형인 1번의 성장 미션도 보겠다.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분열점, 1번을 지향해서는 안 된다고 해도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니,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과 업무처리에서 오는 비 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에니어그램 1번의 성장 미션 또한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수 있도록 허용해라'

유형별 성장 미션은 뿌리를 이해한 사람들에게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1번 유형인 아닌 필자에게는 저 문장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실수를 인정해라' 그리고 '나눠라'

사람마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실제적 물체일 수 있고 비 실체적 감정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 감정이 나의 사람을, 나의 돈을, 나의 감정을 고갈시키거나 해체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시작하고 다시 도전한다.

그대는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그 '부족'이 '문제'라고 느끼는가?

어쩌면 당신은 그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도 그렇게 웃고 지금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뿌리를 찾고 뿌리대로 성장하는 미션을 수행해보자.

가끔은 학생처럼 주어진 글대로 따라 해도 되는 날이 있다.

필자에게는 오늘이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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