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연주, 여름-가을-겨울-봄 순으로 작곡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orean Chamber Orchestra, KCO)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를 연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진행한다. 3월 11일은 1921년 출생 아르헨티나 출신 탱고 거장이자 반도네온 명인,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생일이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탱고와 클래식, 재즈까지 더해진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졸라의 ‘사계’는 각각 따로 작곡한 곡을 후에 편곡하며 완성했으며, 우수에 찬 감성과 동시에 섬세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누에보 탱고’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에 접목시켰고, 여름(1964년), 가을(1969년), 겨울(1970년), 봄(1970년)의 순서로 작곡했다. 보통은 작곡된 순서에 따라 연주하는데, 피아졸라는 가을-겨울-봄-여름 순으로 연주하는 것을 즐겼다. 곡 중간마다 인용된 비발디 ‘사계’ 멜로디를 찾는 것도 재미의 한 요소다.
원곡은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일렉트릭 기타, 피아노, 더블베이스 5중주 편성이지만, 피아노 솔로부터 트리오 버전, 현악사중주 버전, 현약 합주 버전, 피아노 협연, 바이올린 버전 등 다양한 형태로 편곡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하며, 온화하면서 장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소영은 내달 13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과도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이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외에도 ‘신기한 푸가(임우준 편곡)’, ‘실감나는 3분’, ‘천사의 죽음’, ‘다섯 악기를 위한 콘체르토’,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억하며(강 드보라 편곡)’ 등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