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상담 칼럼〕 (1) 칼 로저스를 초청하기 위한 ‘기독교상담’의 정의
〔기독교상담 칼럼〕 (1) 칼 로저스를 초청하기 위한 ‘기독교상담’의 정의
  • 정원철 인재기자
  • 승인 2021.03.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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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全人)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
-성경의 렌즈로 심리학 살펴봐야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와 영혼의 문제까지 다루는 기독교상담(사진=픽사베이)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와 영혼의 문제까지 다루는 기독교상담(사진=픽사베이)

 

영혼이 물질의 문제를 앞서는 것처럼, 영혼이 담고 있는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특별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사투로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지금의 때에 보이지 않지만 능히 육체를 제어하는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성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있다.

“모든 지킬만 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라고.

현대사회에는 이 마음을 지키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00상담, 00테라피가 넘쳐난다. 그리고 마음이 아픈 이들을 그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물론 유익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겠지만 문제의 근원에 도달하여 아픈 이가 영혼의 만족을 얻고 건강한 생명에까지 이를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드물다.

그래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영혼의 문제까지 다루는 기독교상담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특별히 일반 상담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칼 로저스의 ‘인본주의 상담’과의 통합을 통해 어떻게 기독교상담을 유용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결국 기독교상담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 인본주의 상담과 교류할 수 있으며, 방법적인 면에서 어떻게 그것들을 선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다.

이미 기독교상담에도 일반 심리학의 영역들이 무수히 침범해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상담이 그것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지켜나갈 수 있는 지에 대한 논의는 중요하다.

다소 지루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고, 상담이 전지전능한 것이 아니라는 한계를 인정하며, 독자들이 스스로에 대한 통찰과 기독교상담에 대한 이해차원에서 앞으로의 글들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기독교상담은 진리에 기반하여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사진=게티 이미지)
기독교상담은 진리에 기반하여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사진=게티 이미지)

 

들어가며

인본주의 상담학자로 일반 상담·심리학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칼 로저스의 이론은 기법에서나 상담사의 자질 면에서 탁월함을 가지고 있지만 라는 상담특성상 기독교상담과의 통합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 기독교상담의 올바른 정의를 내려 보고, 이와 비교해 로저스의 이론과 다른 기독교 상담학자들의 로저스에 대한 견해들을 살펴보며 양자간의 통합을 위한 실마리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기독교상담의 정의를 살펴보자.

 

기독교상담의 정의

기독교상담은 세 가지 차원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의 말씀(성령, 신적 계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따른 상담이며 둘째, 영(개인적, 관계적), 혼(이성적, 의지적, 정서적), 육(신체적)의 전인(全人)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며 셋째는, 통찰 지향(과거-성장배경의 이해), 인지행동 지향(생각-거짓 신념의 변화), 경험 지향(감정), 의약 지향의 종합적 절충주의(취사선택주의) 접근이다.1)

그리고 기독교상담은 다음과 같은 것을 견고하게 고수하고 있어야 한다.

 

-성경은 인간 행동(심리학)에 대한 가장 위대한 교과서다

-성경은 모든 상담의 틀을 제공한다

-그리스도와 성령은 초자연적인 치유의 능력을 제공한다

-제대로 기능하는 기독교 공동체는 치유의 일차적 환경이다(예: 예배와 성찬식, 설교, 세례(침례), 교제, 사랑, 수용, 용서, 기도, 믿음, 소그룹 등)

-심리학은 성경과 모순되지 않는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2)

 

성경은 언제나 심리학보다 더 중요하기에 성경의 렌즈를 통해 심리학을 살펴보아야 하며 심리학의 렌즈를 통해 성경을 살펴보아서는 안 된다. 또한 기독교상담은 일반 상담에 단지 기도와 몇몇 성경구절을 덧붙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기독교 상담사는 인간 주제에 관한 최고의 교과서인 성경을 정기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며 심리학과 상담에 관한 책에만 심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3)

 

 

1) 브루스 리치필드·넬리 리치필드, 정동섭·정성준 옮김, “기독교상담과 가족치료”, 예수전도단, 2004, p54.

2) Ibid.

3) Ibid.

 

<참고도서>

정원철, “기독교상담과 인간중심 상담의 통합과 유용성에 대한 연구”, 인카네이션, 2016.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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