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상담의 정의에 이어 이번에는 기독교상담의 기초개념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기독교상담은 예수께서 사람들을 대하실 때 보여 주신 상담적 접근법을 그 모델로 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오늘날의 주요 상담기법들이 이미 그 안에 녹아져 있다.

이를 토대로 기독교상담사는 어떻게 스스로를 준비해야 되는지, 성경말씀은 어떻게 처방해야 되는지, 그리고 기독교상담의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예수 상담모델

“예수께서는 놀라운 상담자시다(사 9:6). 그분이 일반적으로 보이신 상담 유형은 민망히 여기시고(성경에 15번 언급되었다), 대개 사람들의 사고가 변화되도록 돕는 것이었다(인지행동적). 보다 구체적인 그분의 상담 유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신중하셨으며(막 8:22-26), 종종 사람들과 과정을 수반하는 작업을 하셨고(예: 베드로의 회복-요 21장), 기본 접근방법은 깊은 연민이었다(막 6:34, 8:2). 그리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셨으며(요 4, 8장, 눅 19장), 사람들에게 스스로가 가치 있다는 느낌을 주셨다(마 10:29).1)

또한 분별력을 사용하셨으며(니고데모-요 3장),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접근법을 사용하지 않으셨고, 말이나 비언어적인 표현을 기술적으로 잘 사용하셨으며(막 3:5), 올바른 행동을 강조하셨다(마 7:24, 요 8:11). 그리고 개인적인 책임을 강조하셨으며(요 5장, 막 10:51),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시고(막 10:26-27), 사람들을 격려하셨다(마 11:28-30).2)

그리고 평안을 주셨고(요 14:27),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도록 도우셨으며(눅 5:22-25, 12:22), 상담할 때 가르치셨고(눅 14:1-6, 6:39, 42), 권위를 갖고 말씀하셨으며(마 7:29), 때때로 직면하셨다(마 8:26, 막 7:6-23, 눅 24:25-26, 요 8:3-9).”3)

“예수님의 상담이 효과적이었던 이유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했기 때문이었다(눅 3:22, 4:18, 5:17). 또한 그것은 예수님의 순종, 믿음, 기도생활, 말씀의 권위, 사람들을 향한 그분의 사랑, 또한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함께한 삶 때문이었다.

상담의 다섯 가지 주요한 단계는 성경에 이미 나타나 있다(눅 24장, 요 4장 등):

먼저 관계형성 후, 문제탐색과 명료화를 통해, 행동 방향을 결정하고, 함께 행동을 추진하고, 관계를 종료하고 개인적 적용과 격려를 행한다.”4)

“이러한 것은 예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상담한 방식에서 잘 드러난다(눅 24:13-31).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함께 옆에서 걸으셨고(15절), 경청하셨으며(17-24절), 비지시적인 질문을 하셨다(17, 19절). 그리고 얼마 후에 그들의 문제에 대해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직면하셨고(25-27절), 식사 초대를 받아들여서 더 가까워지셨으며(29-30절), 그들이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시각을 바꾸셨다(31절).”5)

 

 기독교 상담사의 영적 준비

“상담사는 상담을 하기 앞서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께서는 내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을 뜻한다(요 15:5)

․자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 하나님의 치유의 은혜가 흘러가는 통로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마음을 정결케 해야 한다

․성령을 간구한다(눅 11:13)

․성령으로 충만케 된다. 이것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이다”(엡 5:18)

 

 성경과 상담

“정기적으로 성경을 묵상하는 것은 매우 치유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증명되었다. 시편 1편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형통하고 번성할 것이라고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성경을 인용해 주는 것은 속성처방식 해결책을 주는 것과 같을 수 있다. 또한 반대의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생명을 주기보다는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식의 성경 인용이나 적용은 언제든지 가능하다(잠 18:21).

많은 내담자들은 적용할 성경구절을 이미 알고 있는 편이다. 그들이 찾는 것은 이러한 성경구절을 인용해 주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단순히 무비판적으로 들어주기를 원한다(물론 상담이 거듭되면서 적절한 성경인용과 직면이 필요하다).”6)

 

 기독교상담의 목표

“상담을 포함해서 모든 기독교 사역의 목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여러 필자는 기독교상담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으며, 모두가 서로 상관성이 있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숙’(Thompson, Crabb, Sweeten, Bobgan, Leanne Payne; 엡 4:13-15 골 1:28)이 이루어져야 하며, ‘성화’(Crabb, Sweeten, Sandford; 살전 5:23, 롬 5-8장)와 그리스도 안에서의 ‘온전’(Thomson, Gibson, Marshall; 살전 5:23)을 향해 가야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Gibson; 요 8:32, 36 롬 5-8장)와 ‘변화’(Sandford, Seamands; 롬 12:2 고후 3:18)를 추구한다.

또한, ‘생각을 새롭게’ 하고(Sweeten, Backus, Wright; 롬 12:2 엡 4:23), 그리스도 안에서의 ‘풍성한 삶’을 이루기 위한 것(Collins; 요 10:10)이며,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것’(Collins, Gibson; 마 28:19)과 ‘전도’(Collins, Adams; 마 28:19)와 ‘새사람을 입는 것’(Adams, Bobgan; 엡 4:24)을 목표로 삼는다.”

이 모든 목표들이 다 적용될 수 있지만, 필자는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성숙’과 ‘자유’와 ‘풍성한 삶’을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이런 이유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주입되는 또는 학습된 신앙으로 경직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자유함’과 ‘풍성한 삶’을 누리고 그것들을 통해 올바른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단서들을 로저스의 이론에서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1) 브루스 리치필드·넬리 리치필드, 정동섭·정성준 옮김, "기독교상담과 가족치료", 예수전도단, 2004.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