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빈센트 반 고흐’, 그가 그려나가는 그림과 인생
<문화칼럼> ‘빈센트 반 고흐’, 그가 그려나가는 그림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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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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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상으로 재탄생한 고흐의 명작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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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가난하고, 죽을 만큼 외로웠지만, 그림 앞에서만큼은 마음껏 행복했던 한 남자가 있다. 바로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그의 곁에는 ‘테오’가 있다.


작품을 보기 위해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으로 처음 들어서면 조금은 휑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출연 배우는 단 두 명 뿐. 언뜻 간소해 보이는 규모에 기대감을 조금 낮출지도 모른다. 그러나 곧 극이 시작되면 믿기 힘든 장면들에 눈을 휘둥그레 뜨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미술책에서만 간간이 보던 고흐의 명작들이 무대 위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2014년 초연 당시에도 첨단영상기술의 활용으로 관심을 끌었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미술작품과 넘버가 더해져 보다 풍부해진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사랑받는 인디 가수에서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재탄생한 선우정아의 음악은 묵직하면서도 때론 산뜻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김보강, 김경수, 박유덕 등 초연 및 합류배우들의 연기는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고흐의 인생에 기꺼이 몰입하게 한다. 두 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에너지는 놀랍도록 거대하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을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은 역시 무대효과라 할 수 있다.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등을 비롯한 고흐의 수많은 명작들은 최첨단 영상 이미지를 통해 눈앞에 생생하게 구현된다. 그림 자체가 곧 인생이기도 했던 고흐는 그림과 함께 그 삶의 궤적 또한 그려나간다. 고흐의 쓰라렸던 사랑,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들, 그를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한 그림, 그 모든 것들을 확인 할 수 있다.


살아 숨쉬는 인간 고흐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8월 2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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