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계의 예술가 , 다음(Daum)
웹툰계의 예술가 , 다음(Daum)
  • 김변호
  • 승인 2015.06.2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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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웹툰은 현재 약 120여 작품이 연재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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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웹툰 홈 (http://webtoon.daum.net/webtoon/ ) 캡쳐)

다음 웹툰은 현재 약 120여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무료웹툰을 공급하는 양대 포털중 한 축을 맡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시장지배력이나 영향력이 적은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 웹툰은 경쟁사와는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강점이 있다. 두 회사가 모두 같은 색깔을 유지했다면, 둘중 하나만이 살아남아서 시장이 독점됐을 것이다. 경쟁사가 상업적인 성격을 띤다면 다음은 좀 더 사람냄새 나는 작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가 사업가의 느낌이 강하다면, 다음은 예술가의 느낌이 강하다.  


이를테면, 작가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연재하는 웹툰을 ‘생활툰’ 이라고들 하는데, 연애시절부터, 육아를 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어쩌면 자신의 일생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 있고, 성소수자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도 연재중이다.  


작가 개인의 정치적인 색채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작품도 연재가 되지만 이에 대한 다음에서의 제재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마저도 작가 개인의 표현방식이고 작품 활동으로 인정해 주는 듯하다.  


다음 웹툰의 차별점은 경쟁사에 비해 ‘대작’이라고 불릴만한 작품들이 많았고, 지금의 웹툰시장을 있게 해준 ‘강풀’을 비롯한 거장들이 활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화 된 웹툰들이 대부분 강풀작가의 웹툰이었고, 비정규직의 아픔을 드라마화 시켰던 ‘미생’, 시골 마을에서 토착권력의 폭력적인 모습을 그렸던 ‘이끼’ 등을 그린 ‘윤태호’ 작가등이 활동했었다. 강풀작가는 현재 ‘무빙’이라는 작품을 연재중이기도 하다. ‘트레이스’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고영훈’ 작가는 마블과의 계약을 통해 미국식 만화를 한국식으로 다시 그려내는 역할을 하였다. 물론 경쟁사에서도 대작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 두 집단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음은 자신만의 독자노선을 확보하여 웹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안타까운 점도 분명히 있다. 경쟁사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수단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해당 콘텐츠 관련 상품이나 도서들을 홍보해주는데 그칠 뿐 직접적으로 판매에 영향을 주고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다음에서 잘 키워낸 작가들이 경쟁사로의 이적(?)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쟁사에서 다음으로의 이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막을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에 대해 일부 다음 웹툰의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훌륭한 콘텐츠와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다음, 앞으로의 행보에 웹툰 팬들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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