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라고 다 같은 존버가 아니다
존버라고 다 같은 존버가 아니다
  • 신경호
  • 승인 2018.01.2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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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으로 알아본 가상화폐 시장의 주인공 존버

끝까지 버틴다는 의미의 '존버'


정부의 규제와 선물시장 혼란, 신규회원 차단, 실명제 실시등 가상화폐 시장에도 다양한 이슈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슈에 따라 자신이 소유한 코인의 가격이 급등, 급락을 반복하다 보니 환호와 아쉬움이 하루 하루 터져나온다. 하지만 이런 환호와 공포와 상관없이 묵묵히 가상화폐 시장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존버들이다


아무것도 안되더라도 버티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온다. 그날까지 버텨보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존버가 어느샌가 가상화폐 시장의 전문용어로 등장했다. 하지만 존버, 존버라고 하지만 다 같은 존버가 아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한 축, 진정한 주인공 존버의 종류를 살펴보았다.


사진출처

▲ 사진출처 : 소설가 이외수 트위터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존버중 최상위층에 해당하는 존버이다. 어떤 악재에도 어떤 규제에도 흔들임이 없다. ICO(Initial Coin Offering)참여, 최초 상장가에 대량구매를 통해 상장폐지 또는 가상화폐 시장이 몰락을 하지 않는한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존버들이다. 오히려 하락장에서 익절 후 저점매수를 통해 코인수를 늘려나간다.


- 쥐구멍에도 해 뜰날이 있다.

대다수의 존버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상승장에 탔다가 시체가 되었거나, 자본금이 적다보니 한개 또는 적은 갯수의 코인에 몰빵을 했다가 하락장에서 추매를 할수 없고 상승장에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도도 할수 없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존버를 하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경우 원금이 최소 반토막에서 최대 1/4 토막이 나서 회생이 자력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각 커뮤니티에서 몇층에 있습니다. 구조대 옵니까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원금 회복 후에는 코인판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곧잘 하는데, 과연 그런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 노니 장독 깬다

귀족존버가 아니다 보니 N자형 챠트를 보며 오를까 내릴까 하염없이 기다리기가 지루한 존버들이다. 노니 장독 깬다라는 말처럼 존버를 하며 일정수의 코인을 가지고 단타를 치며 코인갯수를 늘려나갈려고 하는 존버들이다. 알뜰존버도 성격에 따라 몰빵형이 있고, 지능형(전체 코인의 몇 % 이내 단타)이 있다. 단타를 치다가 제대로 물려서 일정한 숫자 이상의 코인을 잃을 경우 알뜰존버에서 강제존버로 태세 전환이 이루어진다.


-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진정한 존버들, 구매후 내가 그 코인을 구매한 사실을 잊고 생활하는 강한 의지력의 존버들이다. 일정 기간(짧게는 일주일에서 많게는 1년)을 정하고 아예 거래소 접속을 차단한다. 관련 커뮤니티 카페 접속도 차단하고, 어플까지 삭제하고 일상생활에 매진하다. 일정 기간 후 코인값이 올랐는지 내렸는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활동하던 커뮤니티에 저 존버 합니다. 얼마 뒤에 뵙겠습니다 라는 글을 남기고 진짜 존버로서의 길을 걷는다. 커뮤니티의 존버 추천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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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대 입대

2. 해외여행(해외에서 접속이 가능하기에 위험부담 있음)

3. 원양어선(6개월~12개월추천)

4. 난동 부리고 파출소나 경찰소 구금(단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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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존버선언을 했지만,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면 조금있다 뵐게요, 상승장에 뵐게요. 비코 떨어지면 뵙겠습니다등 진정한 존버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수 있다.

실질적으로 곧 돌아와서 저 왔습니다 라고 인사를 나누는 존버들이 많다.


이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존버들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다. 실질적으로 가상화페 시장은 존버들이 있기에 유지가 된다고 봐야한다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몇백, 몇천까지 가상화폐 시장에 넣어두고 지켜보는 존버들이 있다. 존버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코인런을 한다면 이 시장은 순식간에 무너질수 있다. 고래(세력)들에게 고한다. 존버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시체를 너무 만들지 말라. 숨이 넘어가기 전에 구조대를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존버이기를 포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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