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모두 함께
이젠 모두 함께
  • 김숙희
  • 승인 2018.03.02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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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전세계인들의 관심속에 뜨겁게 끝났지만, 여전히 우리 대한민국은 끓어오르고 있다.

1월 29일 서지현(44ㆍ사법연수원 33기)검사의 글 ‘나는 소망합니다’로부터 시작된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의 불씨는 문화계에 옮겨 붙어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이 됐고, 이 후 연극과 방송, 미술, 종교, 영화, 대중음악, 학교 등 문화계 뿐만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하루가 멀다 하고 폭로가 이어지고 있고, 가해자의 진심이든 보여주기식이든지의 사과도 나오고 있다.

이제 세상은 바뀌고 있음이 분명하게 보여지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한국사회의 성문화는 권력과 일부 남성들의 잘못된 남성우월주의에 참 많이도 곪아왔다. 지금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미투 운동은 드디어 곪은 상처가 터져버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못하고, 성문제는 숨겨야 한다는 잘못한 성교육과 성폭력에는 피해자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은 오랜 시간 수많은 성폭력생존자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로 일어서기 위해서는는 올바른 성에 대한 교육과 성폭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분명히 자리 잡아야 될 시기라는 것이라는 생각에 최근 일련에 일어나는 이러한 미투운동은 반갑기조차 하다. 

성폭력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임을 인식하고, 성폭력은 한 개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을 넘어서 인권 침해의 문제임을 분명 인식해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 2장 10조 조항에 나와있는 것처럼 인권은 인간의 존엄성이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임을 모두가 직시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안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할 때, 우리 대한 민국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미투운동이 전하고 있음에 진심으로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성폭력은 교통사고와 같으므로 결코 끔찍한 그들의 경험은 결코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그리고 반드시 치유해야 함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진정 그들과 함께 with you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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