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시간 등 ‘세부일정’ 발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시간 등 ‘세부일정’ 발표
  • 김시온
  • 승인 2018.04.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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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북한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 아직 결정안돼"

임종석,

▲ 임종석,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시간 등 ‘세부일정’ 발표.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의 막을 올린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한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북측 공식수행원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최휘·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을 발표했다.


우리 측 공식수행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등 7명이다.


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는다. 이어 두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공식환영식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께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육·해·공군 3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공식환영식에서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한 바 있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과 인사를 나누고 환영식을 마치게 된다.


환영식 종료 후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 김 위원장이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남북 정상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예정이다.


이어 양 정상은 1층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오전 정상회담 종료 후 남북 정상은 각자 오찬과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에 다시 만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한 그루를 공동식수한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 떼 길'이며, 기념 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기념식수용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 문 대통령은 대동강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뿌린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공동식수를 마친 후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령부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이름이 붙여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교 산책 후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의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가 결정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 만찬 메뉴는 옥류관 평양냉면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 등이다.


환영 만찬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위해 환송행사를 개최한다. 환송행사는 평화의집 마당에서 열리며 평화의집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임종석

▲  임종석 "북한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 아직 결정안돼". (사진=청와대)

임 위원장은 브리핑 후 취재진의 리설주 동행 여부 질문에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남북간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리설주 여사가 내일 오후나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발표 문구를 어떻게 명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임 위원장은 "내일 두 정상 간의 합의가 이뤄지고 명문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합의문 이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합의 수준에 따라서 (합의문 발표 장소를) 판문점 평화의 집 앞 마당에서 정식 발표할지 아니면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하게 할지 (여부에 대한 합의가)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들의 역할은 의제의 범위를 좁히는 데까지 있다"면서 "어느 수준에서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지는 저희들 몫은 아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며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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