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대선 전부터 기사 9만건 댓글활동
드루킹, 대선 전부터 기사 9만건 댓글활동
  • 김시온
  • 승인 2018.05.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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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 2천700만원 김경수 후원내역 확보…경찰, 정치자금법 위반여부 확인

(사진=연합뉴스TV)

▲ (사진=연합뉴스TV)

서울지방경찰청이 앞서 지난 2일 드루킹 측근인 또다른 김모씨(필명 '초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암호가 걸린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사 9만여건에 댓글작업이 있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들 기사에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불법 댓글 순위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9만건 중 약 7만1천건이 대선 전인 작년 4월14일부터 올 3월20일까지 댓글작업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공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후원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불법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압수한 초뽀의 USB에서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 의원에게 후원금 2천700여만원을 낸 내역이 담긴 엑셀파일을 발견했다.


초뽀는 경공모 운영자금 확보 사업 중 하나였던 비누 제작을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초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함께 신청했으나 체포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파일에 나타난 후원 내역에는 회원 1인당 5만∼10만원가량 금액을 낸 것으로 기록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USB에서는 후원 내역 외에 '후원금을 내고 세액공제를 받으라'는 안내와 함께 후원회 계좌번호와 예금주, 후원금 한도 등을 기재한 문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파일에 명시된 대로 후원금이 실제 송금됐는지, 후원 과정에 경공모가 직접 관여했는지, 후원금에 경공모 자금이 쓰였는지 등을 확인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채 경찰 접견조사를 3차례 거부한 드루킹을 강제조사하고자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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