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 하미나 국제군악축제 속 국방부 전통악대, “핀란드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려라”
‘다큐공감’ 하미나 국제군악축제 속 국방부 전통악대, “핀란드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려라”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29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KBS
사진 : KBS

[톱뉴스=이가영 기자] 유난히도 뜨거웠던 지난여름, 핀란드의 작은 군사도시 하미나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악이 일대 돌풍을 일으켰다. 핀란드 군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하미나 국제군악축제’. 핀란드 현지 신문과 저널은 한국 팀을 1면에 내세웠고, 공연장은 한국의 전통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군악대들 사이에서 한국의 전통악대가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최전방 외교사절단’으로 불리며 국악을 통해 우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국방부 전통악대’를 ‘다큐공감’에서 만나본다.

국제군악축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군악대들이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전통문화를 알리며 축제를 벌이는 교류의 장이다. 한국은 ‘하미나 국제군악축제’ 참가국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은 국가다.

‘붉은 군대(Red Army Band)’로 알려진 러시아의 군악대와 ‘영국 왕립 해병대 군악대(Royal Marines Band)’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성의 군악대들 사이에서 한국의 전통악대는 가장 큰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한국의 전통 가락과 장단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방부 전통악대 대원들. 그들은 대체 어떤 청년들일까?

지난 4월,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 훈련을 받고, 국방부 전통악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김병준 이병과 신병들. 유격훈련과 사격훈련 등 빠듯한 군사 훈련과 쉴 새 없는 연습과 공연 일정 속에서 이들은 전입해 온 지 3주 만에 특별한 ‘임무 수행 명령’을 받게 된다.

“하미나 국제군악축제에 참가해 한국을 알릴 것”.

미처 군대 생활에 적응도 못 한 신병들이 과연 3개월의 연습 끝에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제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한 손에는 ‘총’, 또 한 손에는 ‘악기’를 들고 맹훈련에 들어간 전통악대 신병들. 그들의 뜨거웠던 여름을 동행 취재했다.  

국방부 전통악대 대원들은 남북 정상회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다양한 국가 행사에 참여해 ‘대한민국 국군의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수준의 의장 행사에 전통악대를 앞세운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연간 300여 차례가 넘는 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악대 대원들. 핀란드 하미나를 무대로 한국의 전통미와 국악의 장엄함을 알리기 위한 이들의 특급작전이 시작된다. 작전명 ‘핀란드 하미나의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려라’. 태극기를 앞세워 핀란드로 행진하는 전통악대 대원들을 따라가 본다.

총 8개국(한국, 핀란드, 독일, 영국, 미국, 러시아, 노르웨이, 네덜란드) 13개 군악대가 참여한 ‘하미나 국제군악축제’에서 한국 팀을 향한 기립박수와 앙코르가 연이어 계속됐다. 국제행사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 국방부 군악대대장의 지휘에 맞춰 핀란드 교향악단이 애국가를 연주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전통악대 대원들은 서양 군악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독창적인 음악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전통악대 대원들. 한국을 알리기 위한 이들의 북소리는 더 큰 울림이 되어 세계 속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KBS 1TV ‘다큐공감’은 29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