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10대 성폭력, 사실 덮기 위해 피해 아이들을 이단으로 몰았다?
목사 10대 성폭력, 사실 덮기 위해 피해 아이들을 이단으로 몰았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1.0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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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뉴스=이가영 기자] 목사 10대 성폭력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31일 '인천 모 교회,김 모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성폭력 피해자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김 모 목사가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용기를 낸 피해 여자 아이들은 모두 5명이지만, 피해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전체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담임목사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자기 아들의 성범죄 사실을 덮기 위해 피해 아이들을 `이단`으로 몰았으며 교인들을 통해 회유하거나 외압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가 있던 때 피해 아이들은 미성년 시기였다며, 당시 10대였던 피해 아이들은 현재 모두 20대 초반의 성인이 돼 증거 자료가 불충분하고 미성년 법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혼인빙자 간음과 위계에 의한 성폭행 외에는 달리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담임 목사가 자신의 아들인 김 목사를 제명 처리하였으나 '제명' 처리되면 목사 '면직'이 아니라 이후에도 목사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다며, 다시는 이렇게 파렴치한 자들이 목사 신분으로 성범죄와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목사직을 꼭 박탈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교회에서 제명된 김 목사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문제 제기를 한 뒤, 한국을 떠나 현재 필리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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