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격리 사망, “숨쉬기 힘들었을 것”
생리 격리 사망, “숨쉬기 힘들었을 것”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1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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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뉴스=이가영 기자] 생리 때문에 격리된 여성이 사망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네팔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암바 보하라가 두 아이와 함께 헛간에서 잠을 청하다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하라는 생리를 하는 여성을 격리하는 네팔의 관습 때문에 지난 8일부터 헛간에서 생활했다.

그는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나무를 모아 불을 피웠다. 헛간에서 잠에 들었던 보하라와 두 아이는 다음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헛간이 너무 작았다. 숨쉬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했다.

한편 네팔에는 생리 중인 여성을 격리하는 '차우파디'라는 관습이 있다. 생리 기간의 여성에게는 부엌, 사원 등의 출입이 금지되며 이들은 좁은 헛간이나 외양간 등에서 생활해야 한다.

네팔에서는 매년 1~2명 정도의 여성이 차우파디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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