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들 개목줄,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3살 아들 개목줄,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17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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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캡처
보도 캡처

 

[톱뉴스=이가영 기자] 2년 전 벌어졌던 3살 아들 개목줄 사건이 또 한 번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3살 아들에게 개목줄을 채워 사흘간 방치했다 질식사시킨 친아버지와 계모가 아이 친엄마에게 1억86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2017년 사망한 박현준 군의 친엄마 A씨가 친아버지 B씨와 계모 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B·C씨가 연대해 A씨에게 1억86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B씨 부부는 지난 2017년 6월 중순경부터 3살 아들 박 군이 방을 어지럽힌다는 등의 이유로 목에 개목줄을 채운 뒤 침대에 묶어 키웠다.

박 군은 2017년 7월12일 오전 개목줄을 찬 채로 침대에서 내려오다 목줄에 걸려 질식해 숨졌다.

B씨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박군은 이들 부부에게 눈엣가시였다.

박군은 태어난지 7개월 무렵부터 사고 당시까지 필수예방접종과 영유아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부부는 박군이 넘어지거나 맞아서 혹이 나고 멍이 들고 피가 나도 학대사실이 발각될까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부부는 어린 박군을 혼자 집에 남겨놓고 1박2일 여행을 가기도 했다.

숨진 당시 박군의 몸무게는 10.1kg으로 생후 3.5세 남아의 표준 체중(14.9kg)에 한참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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