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주민 김 모 씨는 동 복지 담당이 거주지 문 앞에 붙여놓은 부재중 메모지를 들고 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김 모 씨는 채무로 여러 차례 거주지를 옮긴 탓에 주민등록이 말소되었으나, 최근 지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주민등록을 재등록할 수 있었다. 구는 그간 일을 하지 못해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김 모 씨에게 우선 긴급지원을 연계하고, 생필품을 전달함으로써 김 모 씨가 위기상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모 씨가 복지 상담을 받은 것은 관악구의 주민등록 재등록가구 전수조사 사업 덕분이었다.
관악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1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53%를 차지하는 관악구는 생활이 어렵지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은둔형 1인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본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는 현재까지 총 2천여 가구의 문을 두드려 1,200가구를 대상으로 복지 상담을 실시했으며, 그 중 250여 가구에 공공·민간자원을 연계했다.
이러한 복지사각계층 발굴과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향상에 대한 구의 노력은 서울시 주관 ‘2018.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자치구 공감정책’에서 특별상을 수상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관악구는 지난 해 은둔형 1인 가구 위기가정 발굴에 이어, 올해 1월부터는 월 1만원 이하 소액 건강보험료 지원대상자 9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제도 등 제도적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소득·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어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위기가정 발굴채널을 확보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서울시 자치구 중 관악구에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만큼 복지제도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으로 위기가정 발굴에 힘쓸 예정”이라며, “주민 여러분께서도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없는지 따뜻한 관심과 시선으로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