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
시흥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
  • 김시온
  • 승인 2016.02.10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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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운영 담당교사와의 짧은 인터뷰

자유학기제

▲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한 교사들의 회의 현장.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하면서 그동안 교사들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모색이 이루어졌다. 최봉주 교사(오른쪽 가운데).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시흥중학교는 지난 2015학년도 2학기동안 자유학기제를 시범운영 해오면서 본격적인 자유학기제 시행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유학기제 준비 및 운영을 해오면서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자유학기제를 담당한 최봉주 교사(1학년 부장), 김선정 교사(영어과, 자유학기제 운영 담당)와 함께 짧은 대화를 가졌다.


Q. 자유학기제를 시작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최봉주 교사 :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과 많은 회의가 필요했다.


김선정 교사 : 자유학기제의 이슈가 시험을 보지 않는 것에 집중되면서 학생들이 수업을 잘 듣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었다. 대상 학생들이 신입생이라서 학업성적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컸던 것 같다.


Q. 실제 과정은 어떠했나.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최봉주 교사 :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체험처가 많이 부족한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시흥은 체험을 위해 외부로 나가게 될 경우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안전문제였다. 대비해야 할 사항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멀리 이동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선정 교사 : 시설이나 자원의 한계에 많이 부딪혔다. 특히 체험 장소를 신청할 때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인근학교 간의 예약이 몰리는 등 계획에 어려움이 많았다.


최봉주 교사 : 명동문화체험 같은 경우 안전과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된 것이다. 여름방학동안 미리 대학로, 동대문플라자 등 4곳을 답사했다. 시흥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진로와 문화를 연계한 체험에 방향을 맞췄다. 안전을 고려하여 명동의 차 없는 거리를 참고하였고, 난타라는 이색적인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선정 교사 : 문화 및 진로체험은 교실에서 영어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학생들이 체험한 것에 영어를 적용하여 팜플렛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수업 아이템으로 연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자유학기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들이 있었다. 현실은 어땠나.


최봉주 교사 : 학년 말에 전시회와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느꼈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큰 감동이 있었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실행하기로 되었다면 아이들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선정 교사 :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진로 탐색’에 대한 강조를 수없이 해온 것 같다. 한 학생의 체험 소감문을 읽고, 그것이 잠재적으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1학년 학생의 진로체험 소감문.


Q. 자유학기제의 끝과 새로운 시작에서.


최봉주 교사 :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도 학생들도 학교에서 행복해야 한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고, 어려운 고등학교 생활을 앞두고 담담히 버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그 바람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김선정 교사 : 자유학기제의 주요 슬로건인 ‘꿈’과 ‘끼’도 중요하지만, ‘수업의 변화’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성적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성적은 바로 결과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이기 때문에 제도나 교육과정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결국 수업이 바뀌어야 변화가 온다고 생각한다.


▲ 시흥중학교 1학년부에서 자유학기제 운영을 담당해온 영어과 김선정교사(왼쪽).

 

시흥중학교는 올해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선정되어 학생들의 꿈·끼의 발현과 다양한 진로체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펼쳐질 학교의 이상을, 그리고 학생들의 자유를 응원한다.


시흥중학교 강현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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