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 강변에서
이리 나와 봐!
밝은 햇살의 유혹에
덕소 강변으로 나갔다.
아직 끝이 찬 봄바람.
그 바람 스치는 강물에
햇살은
물비늘 수를 놓고 있었다.
어제만 해도
한껏 잿빛 천을 둘렀던 하늘은
파란 색종이로 온통 도배를 했다.
하움!
체로 걸러낸
맑은 공기를 마신다.
흠뻑 들이마신다.
양지바른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를 한다.
햇살이 목덜미를 간질인다.
근데, 언제 이렇게 자랐니. 봄아!
- 글&사진 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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