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0 한국 부자 자산관리 방식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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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6.0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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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과 대응전략 제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중점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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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지난달 2일, ‘2020 한국 부자 자산관리 방식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본 조사는 2019년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고객 약 400여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조사하고, 단기∙장기적 관점에서의 자산관리 관련 의사결정, 횡단측 행태변화 등의 부자들의 모습을 분석하여 담았다.

작년 말, 대부분 국내 경제연구소에서 경제성장률 2.0% 내외로 전망하여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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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자 보고서에서는, 부자들의 부동산경기에 대한 회복 전망은 작년 대비 12.5% 증가하였고, 이는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 환경, 저조한 금융자산 수익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부정적 시각 확대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으며, 고연령, 보유 총 자산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를 보수적으로 전망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9%로 직전 조사 대비 2.2%p 감소율을 보였으며,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9년 아파트매매지수 증가율은 전국 -1.43%, 수도권 -0.02%로 전년 대비 반대로 감소폭을 보였고, 서울지역은 1.11%로 증가하였으나 지난해 8.03%에 비하여 증가율이 크게 축소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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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① 상업용부동산 48%, ② 거주목적주택 30%, ③ 투자목적주택 14%, ④ 토지 8%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저연령의 부자일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높고, 고연령의 부자일수록 상업용부동산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40대 이하 부자의 경우,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전년대비 6%p 증가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3%p 감소하였다. 60대 부자들만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작년 대비 8%p 감소하였으며, 다른 연령구간에서는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은퇴 시점에서 주거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자산규모별로, 보유자산이 적을수록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높으나 보유자산이 많을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감소하고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인다. 100억원 미만 부자들은 거주목적주택의 비중이 최소한 절반을 차지하나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24%에 불과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55%를 차지하여 총자산 규모가 클수록 대형 상업용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부분은, ① 주택담보대출 억제, ② 종합부동세율 인상, ③ 양도소득세 강화, ④ 분양가상한제 지역 확대로 요약할 수 있는데,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세율과 과표에 해당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에서 85%로 상향시키고 부동산 공시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부자들의 종합부동산세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부자들의 종합부동산세는 전년 대비 평균 4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세수증가율 42.2%를 고려하면 부자들의 세부담이 더 클 것으로 확인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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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및 예금 등 안정성 자산의 비중은 40.6%로 작년과 거의 동일하였고, 주식, 채권, 펀드 및 신탁(ELT포함) 등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이 안정성 자산의 비중보다 높아 부자일수록 안정성 자산을 일정 이상 보유하고도 높은 수익추구를 선호하였다. 2019년 9월말 기준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금융자산 구성비는 현금 및 예금 45.0%, 보험 및 연금 32.7%,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17.8%, 채권 3.9% 순이었다. 펀드 및 신탁(ELT 포함)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주식, 채권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공모펀드의 인기가 약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일부 파생결합증권 관련 상품과 사모펀드 손실 우려가 간접투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를 대신하여 직접투자를 늘린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이 낮고 주식, 채권 등 직접투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는 주식 비중이 전체 23.5%로 평균 15.9%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안전자산이나 펀드 및 신탁 등 간접투자 비중은 평균보다 낮았음을 알 수 있다. 주식 비중의 경우, 전년대비 19.1%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초고액자산가들이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고, 상대적으로 금융자산이 적은 10~30억원 부자의 경우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이나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부자들은 ELS(ELT, ELF 포함)를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은행 정기예금(10.6%), 해외채권(외화자산)(7.2%), 주식형펀드(5.7%), 주식(5.2%), 단기금융상품(4.9%), DLS(DLT, DLF)(2.6%), ETF(2.3%) 순으로 응답하였다. 반대로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을 주식형펀드(29.1%)라고 답변하였고, 주식(20.7%), DLS(DLT, DLF)(18.6%), 헤지펀드(사모펀드)(6.3%), 단기금융상품(5.6%), ELS(ELT, ELF)(4.9%), 채권형펀드(3.9%), 은행 정기예금(1.8%), 혼합형펀드(1.8%) 순으로 답변하였다. 종합하면, 지난해 주식 비중을 늘렸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하여 전체 금융자산 수익률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었고, ELS를 통하여 부자들은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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