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단상] 멋있는 사람은 아우라(Aura)가 있다!
[간호사의 단상] 멋있는 사람은 아우라(Aura)가 있다!
  • 김혜선 인재기자
  • 승인 2021.05.2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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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 쌓여진 것들이 외면으로 나오는 고고한 ‘분위기’를 일컬어 ‘아우라’(Aura)라고 한다. 용어의 기원은 독일의 철학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그의 논문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에서 인용하면서부터다. 이후 예술 작품뿐 아니라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품위나 품격, 고상한 분위기 등을 일컬을 때도 ‘아우라가 있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아우라’는 보이지 않지만 분위기나 기운으로 상대에게 나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매력이다.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이 있는 사람의 눈이 반짝이는 것처럼 ‘아우라’가 있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광채가 배어난다. 젊음의 때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멋지다. 하지만 멋있게 나이 드는 건 어렵다. 타고난 것들은 시간과 함께 퇴색되며 내가 마음에 심고 가꾼 것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외모보다는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언가가 ‘아우라’를 만든다. 이는 양질의 재료에 세월과 노력을 같이 빚어 만든 결정체다. 좋은 이미지와 향기는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무형의 힘이 매력이며 멋짐이며 ‘아우라’다. 당신은 ‘아우라’가 있는가? 당신을 대표할 수 있는 단어와 이미지는 무엇인가?

 

속임, 사기, 폭력, 술수, 아첨, 기만, 냉혈, 편견, 욕심, 아집, 분노

만약 누군가의 이미지가 위의 단어들 중 하나에 속한다면 그와 친밀하게 지내고 싶은가? 또한 이 단어들 중 자신을 대변하는 대표명사로 삼고 싶은 단어들이 있는가?

이제 다음의 단어들을 떠올려보자.

온유, 관대, 신뢰, 배려, 정직, 나눔, 따뜻함, 온화, 기쁨, 평화

이 단어들의 느낌은 어떠한가? 지금의 당신과 어울리는 또는 지향하는 단어는 어떤 것인가?

누군가를 떠올렸을 때 이 단어들이 연상된다면 그 사람은 분명 멋있으며 ‘아우라’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삶의 방향성을 정하자.

닮고 싶고 지향하고픈 단어를 먼저 마음에 심자. 씨앗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아할 것이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심은 단어를 키워내자.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있다. 햇빛, 물, 거름 등은 충분히 주고 잡초와 진딧물은 제거해 줘야 한다. 나의 성찰과 노력이라는 자양분이 충분치 않으면 얼마 자라지 못해 잡초들에게 휘둘리고 만다. 싹을 틔우고 뿌리를 깊숙이 내리기 위해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양질의 자양분을 공급하고 땅을 솎아줘야 한다. 시간과 더불어 노력을 이어간다면 열매는 언젠가 맺힐 것이며 그것이 나의 ‘아우라’이며 이미지가 될 것이다.

 

발터 벤야민은 예술작품이 복제되면서 원본에서만 나타나는 ‘아우라’가 사라진 현상을 ‘아우라의 붕괴’라 일컬었다. 즉 ‘아우라’는 원본에만 있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에 대해 원본이어야 한다. 나를 버리고 누군가를 따라 살면 복제품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유일한 나 자신이며 원본이다. 당신의 단어를 키우고 유일하며 현존하는 아름다움이 되어가라. 나다운 단어가 커갈수록 나는 멋있어진다. 그리고 멋있는 사람은 아우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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