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아현성결교회에서 제2차 포럼 개최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아현성결교회에서 제2차 포럼 개최
  • 김변호 편집국장
  • 승인 2016.08.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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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알려 귀감이 되도록 하는 일에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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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는 22일 오후 2시 아현성결교회에서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제2차 포럼이 열렸다.


이날 좌장 박상증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는 “본인의 부친 박현명 목사를 비롯한 6인의 납북순교자들을 기리는 이번 포럼은 제 개인과 가족사를 넘어 한국교회가 큰 부흥을 이루는데 한알의 밀알이 되어 사라진 순교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거룩한 발걸음입니다. 납북순교자들의 순교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알려 귀감이 되도록 하는 일에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발제자로 나선 최규명 회장(성결교회역사연구회)은 ‘납북 순교 성결교회 지도자의 삶과 리더십’라는 발제에서 “납북순교자들의 자료가 많이 흩어져 있어 자료를 정리하고 연표를 작성하는데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6분의 고결한 삶은 발자취를 조사하면서 그 분들의 교회를 사랑하고 철저하게 복음을 위해서 헌신한 모습들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여 납북순교자들의 삶이 자세하게 후세들에게 전달되어 그들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라고 발제를 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성호 목사(몽골북한선교캠프 이사장)는 ‘납북과정과 북한수용소 수용 및 순교 경위’라는 주제에서 “본인의 부친 김유연 목사의 삶을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바보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서울이 함락되기 전날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대표들이 모여 일제시기 신사참배를 했던 과오를 반성하는 의미에서라도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남은 성도들을 돌보는 것이 목회자의 본부이기에 서울을 사수하자는 결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서울사수를 주장했던 목사님들은 그날 밤 한강을 넘어 도강하여 피난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남아 교회를 지키고 성도들을 돌보던 본인의 부친을 비롯한 목회자들은 북한 인민군에게 강제로 끌려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한국교회가 너무 모르고 있고 납북된 순교자들이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던졌던 고귀한 삶을 조명하는 일 또한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납북순교자들을 기리는 일에 성결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서 한국교회 발전에 밑거름이 된 납북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일이 활발해져 납북순교자의 자녀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는 “납북순교자들을 있었다는 말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분들이 어떤 삶을 사셨고 어떻게 순교했는지에 대해서는 잘몰랐습니다.


그런던 중 2000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당해 순교한 김동식목사님을 추모하는 행사를 매년 전 교육부총리였던 황우여 장로님의 도움으로 국회에서 진행해 왔었는데 이 때 북한인권단체연합회 공동회장으로 매년 추모식에 참석하셨던 김성호 목사님께서 그의 부친 김유연목사님의 삶과 납북순교자들에 대해 말씀해주셨고 한국교회가 납북순교자들을 잊어가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었습니다. 납북순교자들의 삶은 병들고 나이 늙어 피난갈 엄두를 내지 못해 서울에 남은 성도들을 버리고 갈수 없어 죽음을 각오하고 교회를 지킨 너무나도 고귀한 신앙의 모습이었고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 앞에 순교는 못할망정 순교자들을 망각하는 죄를 범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 북한순교자기념사회의 일에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순교자들을 기리고 그들의 순교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것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의 일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발표했다.


계속해서 김규호 목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1. 이일을 위해 먼저 한국교회사 학자들의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수 논문을 발표하는 일에 포상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펼쳐야 합니다.

2. 북한순교자기념주일을 제정하여 전국교회에 공동설교문, 공동기도문을 발표해야합니다.

3 납북순교자들을 기리는 작은 기념비라도 건립하여 후세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4. 주일학교 공과에 납북순교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내용이 실리도록 해야 합니다.

5. 각교단을 비롯하여 한기총, 한교연, KNCC 등 한국교회연합 기관에 상설 위원회를 설치하여 기념해야 합니다.


이어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안희환 목사(기독교싱크탱크)는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순교자들을 모르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분들이 끝없이 그분들의 고귀한 삶은 알리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납북순교자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 것은 각 교단과 신학대학들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 각 신학대학 교정에라도 선배들의 숭고한 순교의 정신을 기리는 조그마한 기념비라도 만들어 알려야 합니다. 오늘 상영한 납북순교자 다규는 저와 같은 중장년 층에게는 큰 감동이 있으나 젊은 청소년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기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에 맞는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널리 보급해애 합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를 이용하여 납북순교자들의 삶을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오늘 포럼에서 성결교 납북순교자들을 조명했다면 이후 장로교, 감리교 등 여려 교단의 순교자들도 조명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큰 자랑거리가 새벽기도, 세계선교 등 많이 것이 있지만 많은 순교자가 있었다는 것도 큰 자랑거리입니다. 한국교회기 전 세계교회에 자랑할 만한 너무나도 좋은 자랑거리를 소홀하게 다뤄서는 안될 것입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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