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중언어 강점 가진 결혼이민자에 관광업 분야 취업길 연다
서울시, 이중언어 강점 가진 결혼이민자에 관광업 분야 취업길 연다
  • 김변호 기자
  • 승인 2023.09.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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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 21일 12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
서울시, 이중언어 강점 가진 결혼이민자에 관광업 분야 취업길 연다

[톱뉴스] 결혼을 계기로 모국을 떠나 한국살이를 시작한 결혼이민자들은 낯선 문화와 환경 등으로 취업의 벽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모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쓰는, 즉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결혼이민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관광 분야다.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다시 활발해진 관광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결혼이민자들에게 취업길을 열어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제15회 서울시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를 21일 12시부터 서울여성플라자(대방역 3번 출구)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왔지만 낯선 문화, 언어, 환경, 경력단절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일자리를 찾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취업 중점기관 (사업수행: 영등포구가족센터)을 운영하고, 결혼이민자 취업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활발해진 관광업 흐름을 반영, 의료관광, 숙박업 등 분양에 결혼이민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 15여 곳이 참여하며 채용관을 통해 1:1 현장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약 40개 사의 구인정보가 간접게시판에 추가돼 다양한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채용관 외에도 취업컨설팅관, 이벤트관 등도 운영된다. ‘취업컨설팅관’에서는 이력서 작성 방법, 면접 노하우(발음 교정 및 자기소개 방법), 직업카드를 활용한 직업탐색 등이 진행된다. 가상현실 면접 기기를 활용한 가상 모의 면접을 연습하고 직업상담을 통해 취업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취지다.

‘이벤트관’에서는 채용관, 취업컨설팅관에 참여해 획득한 스티커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증명사진 촬영, 나만의 컵 제작, 도장 만들기와 캐리커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마지막은 에어볼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어가 서툴러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행사장 내 종합안내소에서는 결혼이민자 통역사(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영어, 캄보디아어)가 상시 안내를 진행한다.

이날 취업박람회에 앞서 ‘다문화가족 취업지원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3년간 취업한 결혼이민자 2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 현황을 토대로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다문화가족 10년 이상 장기거주자가 증가함에 따라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지원서비스에 대한 요구 중에 ‘일자리 교육 및 소개’ 요구가 첫 번째 순위로 꼽히는 등 다문화가족의 취업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21년 3.27점/ 5점 만점'여성가족부-'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제15회 서울시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는 취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 가족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 다문화가족 취업중점기관인 영등포구 가족센터는 결혼이민자 취업상담, 구직등록, 취업 알선·연계 및 사후관리, 취업아카데미(사법통번역사, 국내여행안내사), 구인·구직 만남의 날, 월간 취업 카드뉴스 발간, 등 전국 유일한 다문화가족 취업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결혼이민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일자리 교육 및 소개’를 꼽을 정도로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에 서울시는 취업의 벽을 마주한 결혼이민자들이 일자리와 경제적 자립을 통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열리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관광업 분야에서 기회를 찾길 바란다.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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