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 공중화장실 '보편성․안전성' 갖추고 새롭게 거듭난다
서울시, 시내 공중화장실 '보편성․안전성' 갖추고 새롭게 거듭난다
  • 김변호 기자
  • 승인 2023.12.2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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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지침’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개념 추가, 고도화… 안전 강화
자연감시를 고려한 남녀화장실 분리가벽 디자인

[톱뉴스] 깨끗하고 편리하기로 유명한 서울의 화장실이 ‘보편성’과 ‘안전성’을 갖추고 더욱 쾌적하게 거듭난다.

서울시는 기존 공중화장실 조성지침에서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개념(CPTED)이 강화된'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을 개발, 내년부터 공중화장실 조성 및 개선 시 적용해 나간다고 밝혔다.

시는 공중화장실 편의·질적 개선뿐 아니라 안전사고 예방 등 아전이 강화된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 보고 2021년 ‘화장실 내부 공간’을 위주로 개발된 '시민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안내서(공중화장실편)'을 고도화하여 이번 지침서를 제작했다.

새로운 '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에는 기존의 유니버설디자인에 ‘안전 분야’를 강화한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개념을 더해, 디자인적 보편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작됐다.

지침서는 유니버설디자인·건축·공공디자인·범죄예방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개발됐으며, 설계부터 심의·운영까지 전 단계에서 활용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침서에는 화장실 배치기준 제시, 남녀화장실 출입구 동선분리 및 분리가벽 디자인 개발, 비상벨·안심거울·CCTV 등 안전 및 편의시설 설치기준 구체화, 설계·심의자 등 사용자 유형별 점검표 등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먼저 ‘화장실 배치’는 안전을 위해 건축설계 초기 단계부터 고려해야 하며, 특히나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통행이 많고 어디서나 잘 보이는 위치에 두어야 한다. 또 ‘남녀 화장실 출입구 동선’은 현장 여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동선 분리방안과 안전시설 설치방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남녀화장실 분리 가벽’의 경우, 자연 감시가 가능하게끔 반투명 소재를 사용하여 개방성과 보안을 동시에 충족토록 했으며, 안전사고 시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여 상부는 개방한다.

시는 현재 신축 공사 중인 별내선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 해당 지침을 적용하고 있으며, 세부 도면과 디자인은 공공·민간화장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침서에 상세히 수록했다.

한편 그동안 별도 기준이 없었던 비상벨·안심거울·CCTV 등 안전시설 설치 및 운영기준도 구체화했다. 비상벨은 필요한 순간에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표기 요소를 명료화하고 시인성을 개선한다. 또 거울 위주의 간결한 디자인의 안심거울을 설치해 후방 감시가 즉시 가능토록 설치한다.

시는 향후 화장실 설계·담당자, 관리자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자치구 등에 지침서를 배포, 체계적인 공중화장실 조성 및 관리를 유도할 예정이다. 지침은 건축적 지식이 없어도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단계별 활용 가능한 점검표도 포함되어 있다.

공공과 민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은 서울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공중화장실 조성 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울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지침서 고도화를 통해 서울 시내에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안전한 공중화장실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공공·민간화장실 안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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