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 MZ세대 발길 잡는 ‘핫플’로 재탄생…연간 주요 행사계획 발표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 MZ세대 발길 잡는 ‘핫플’로 재탄생…연간 주요 행사계획 발표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4.03.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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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야간 한옥콘서트’, 운현궁 별 구경 ‘별 헤는 밤 운현궁’ 등 눈길
남산골 한가위축제 (2023) ⓒ남산골한옥마을

[톱뉴스]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 464)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는 ‘문화명소’로 거듭난다. 오랜 역사의 전통체험행사 이외에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올해 주요 행사계획·일정을 발표했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은 그간 ‘세시풍속’ 행사로 대표되던 서울 대표 전통문화공간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전통 체험 명소, 시민들의 명절 세시 풍속체험 장소로는 계속해서 주목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MZ세대의 관심은 낮았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우리 전통을 ‘힙’하게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착안, 올해는 트렌드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하여 젊은 층의 발길을 모으는 ‘핫플’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올해 개최되는 주요 행사·프로그램은 모두 31개다. 크게 ▴역사 속 이야기 ▴일상 속 휴식 ▴한옥 속 문화예술 ▴살아나는 전통문화 의 네 가지 주제로 주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년 운영 중인 ▴명절·세시풍속 행사와 ▴전통놀이 상시 체험도 계속해서 개최한다.

먼저 운현궁을 중심으로 역사 속 이야기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한다.
운현궁은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성장한 ‘잠저(潛邸)’로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고종과 왕비 명성후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5월), 난(蘭) 그리기에 뛰어났던 흥선대원군이 난을 그리며 여가를 보냈던 노안당 영화루에서 난을 직접 그려보는 '소문난(蘭) 운현궁(4~6월, 9~10월 매주 토요일)' 등을 개최한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운현궁의 주인인 흥선대원군, 고종, 명성후, 대원군의 후손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담은 가족 뮤지컬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전문가가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운현궁 뜰안의 역사 콘서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옥에서 계절을 누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한옥에서 고즈넉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MZ세대 대상으로 인기가 점점 높아져 예매 오픈 시 1분 이내로 전 프로그램이 매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는 운현궁에서 다도체험 '구름재 다실'과 ‘별 구경’ '별헤는 밤 운현궁'을 개최한다.
'구름재 다실'은 운현궁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금요일 저녁 다도 프로그램이다. 다기를 이용해 차를 우려 마시며, 삼색 다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4~11월, 월 2회 금요일 저녁에 개최된다.
'별 헤는 밤 운현궁'은 운현궁 노락당에서 별 관측 장비를 이용해 직접 천체관측을 해보고 운현궁 야간 해설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4월, 5월, 11월 중 월 1회 금요일 저녁에 개최 예정이다.

아름다운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 전시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남산골한옥마을 '야간 한옥콘서트', '하우스 뮤지엄'과 운현궁 '국악콘서트', '기획전시'등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감성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먼저 남산골한옥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년 연속 전속 매진을 기록했던 '남산골 한옥콘서트'가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 올해는 ‘우주’를 주제로 4월~10월, 매월 첫째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10회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큰 창을 액자 삼아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남산골 하우스 뮤지엄'도 계속된다. 장인들의 전통공예를 분야별로 집중 조명하는 '전통공예관 기획전시'도 3월부터 10월까지 만날 수 있다.
'운현궁 국악콘서트'는 4~10월, 월 2회 다양한 장르의 선율을 선보인다. 퓨전국악, 전통국악부터 한국 무용, 타악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보인다. 특히, 작년까지는 토요일 오후에 공연이 개최됐으나 올해는 금요일 저녁 특별 회차를 3회 편성하여 고즈넉한 한옥의 밤 정취를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운현궁도 한옥 공간을 활용한 '운현궁 기획전시', '하우스 뮤지엄' 전시를 선보인다. 가을에는 전통 예술과 현대 공예 작품을 구경하고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운현궁 플리마켓'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옛 전통을 현대로 데려와 미래세대까지 잇기 위한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개최한다. 두 공간 모두 '전통문화체험'과 '전통예절교실'을 운영하고, '전통혼례'도 계속해서 이어간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실제 혼례가 아닌 전통혼례 '시연'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설, 추석명절 및 입춘, 정월대보름, 동지 등 절기에 따른 행사도 계속 개최하여 세시풍속의 전통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계획이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우리 전통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며 “특히 올해는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시민들과 MZ세대들이 찾는 ‘문화 핫플’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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